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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에도 못 웃는 코인…한달새 대부분 '뚝'

등록 2021.06.11 14:3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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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상장 코인 10개 중 6개, 30% 이상 급락

비트코인도 32% 하락…최고가 대비하면 반토막

호재에도 못 웃는 코인…한달새 대부분 '뚝'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잇단 악재로 휘청이며 최근 한달간 10개 중 9개의 암호화폐 가격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 암호화폐 비중은 60%를 넘었다.

11일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분 기준 업비트 원화 마켓에 상장된 암호화폐 117개 중 112개의 가격이 한달 전보다 하락했다.

가장 하락률이 큰 암호화폐는 웨이브로 나타났다. 웨이브는 한달 전 대비 가격이 58.8% 떨어졌다. 이어 리스크(-58.78%), 파워렛저(-57.59%), 온톨로지(-56.20%), 이오스(-56.27%) 등도 가격이 50% 이상 떨어졌다.

한달간 가격이 30% 이상 떨어진 암호화폐는 이들을 포함해 총 76개로 나타났다. 전체의 65%에 달하는 코인이 30% 이상 급락한 것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최근 한달간 하락률은 31.95%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다시 4000만원선이 붕괴되며 한때 36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가 반등해 420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역대 최고가(8199만원)와 비교하면 거의 반토막에 가깝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40.2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은 280만원대에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한때 500만원도 돌파하며 치솟았으나 하락세를 걸으며 반토막이 났다.

이 기간 상승한 암호화폐는 쎄타퓨엘(55.83%), 스팀달러(14.84%) 등 5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테슬라의 비트코인 결제 중단 발표로 시작된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는 중국 당국의 강경한 단속 방침과 최근 미 수사 당국이 비트코인으로 지급된 해킹해제 몸값 일부를 회수했다는 발표 등으로 심해졌다.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로 법정통화로 채택하는 호재에 시장은 소폭 반등하는 듯 했지만, 중국의 단속 강화 소식이 들리며 다시 주춤하고 있다.

10일 중국 칭하이성 홈페이지와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칭하이성은 모든 지역에서 모든 종류의 암호화폐 채굴사업 승인을 금지하고 기존 암호화폐 채굴사업도 전면 중단한다고 했다.아울러 빅데이터센터 또는 슈퍼컴퓨팅센터로 등록돼 있지만 암호화폐 채굴을 하고 있는 사업자를 단호히 조사해 바로 잡을 것이라면서 암호화폐 채굴행위를 위한 장소와 전력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엘살바도르의 결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가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채택한 것이 거시경제, 금융,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일각에선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자본자문사 오안다 코프는 이미 하강 타깃이 된 비트코인이 시세 취약점을 또다시 노출하면 시세 '2만 달러(2200만원)' 지대가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고 예측한다.

이 자문사의 시장분석팀은 미국 규제 당국의 개입이 우려되면서 현재 "3만 달러 선을 위험하게 접근하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는 "만약 이 3만 달러 벽이 무너지면 엄청난 '팔자' 모멘텀이 솟구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장기적 안목으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는 전문가도 많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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