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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백신 바뀌면? 접종간격 못 지키면?…접종실수 A to Z

등록 2021.06.14 11: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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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가속도…접종실수 속출

1차 화이자·2차 모더나→추가 접종 안해

1차 mRNA 백신·2차 AZ→mRNA백신 2차접종

원래 정해진 날짜보다 ± 4일은 접종으로 인정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노원구 미즈아이프라자산부인과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6.10.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서울 노원구 미즈아이프라자산부인과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의료 현장에서 권고된 용량보다 많거나 적게 투여되거나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등 접종 실수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3일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118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23%에 해당한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백신 접종 과정에선 한 치의 실수도 없어야 하지만, 접종 수칙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마상혁 대한백신학회 부회장(경남이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을 통해 자세히 알아봤다.

-백신 접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수 유형은

"접종자 이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접종 백신이 바뀌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접종 부위나 주사기 각도가 잘못 돼 피하에 주사된 경우, 권고된 적정한 양이 적게 들어가거나 많이 들어간 경우, 1·2차 접종 백신 종류가 바뀌는 경우 등이 있을 수 있다."

-백신 접종 부위인 '삼각근'에 주사하지 않거나 주사기 각도가 잘못됐다면

"(질병관리청은)윗어깨 삼각근에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지침을 정하고 있는데 피하로 주사하거나 이두박근(속칭 알통)등에 접종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일단 그대로 진행하고 추가 접종을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백신은 근육주사 방식으로, 주삿바늘을 피부와 직각이 되게 찔러야 한다. 바늘이 몸 속에 들어가는 각도가 잘못 돼 피하에 주사가 되면 붓고 통증이 심하고 항체 효과가 떨어지는 등 이상반응이 많이 생기고 효과도 떨어진다."

-연령에 따른 백신 접종이 잘못 됐다면

"국내에선 화이자 백신만 만 16세 이상 청소년에 접종이 허가된 상태다. 현재 12세 이하는 어떤 백신이든 접종해선 안 된다. 물론 우리나라에선 사례가 거의 없지만, 1차 접종을 한 경우 2차 접종은 하지 않는 게 좋다. 12~17세 사이인데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경우 2차까지 오프라벨(허가 외 사용)로 접종하고, 얀센을 접종했다면 추가로 화이자 백신은 접종하지 않는다."

-접종 용량에 실수가 있다면

"용량이 50% 이상 과다하게 접종된 경우 추가로 접종하지 않고 이상반응이 생기는지 잘 관찰하고 일정대로 2차 접종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보고에 따르면 용량이 많이 투여돼 이상반응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는 아직 없다. 혈전(핏덩어리)발생도 아직까지 보고가 없다. 혈전이나 아나필락시스 같은 이상반응은 백신의 접종 용량과 관련성이 그렇게 많진 않다. 용량이 50% 이하로 적게 들어갔다면 해당 접종을 무시하고 접종한 반대편 팔에 즉시 맞아도 된다."

-화이자, 모더나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맞은 후 접종 백신이 바뀌었다면

"1차 접종 시 화이자를 맞고, 2차 접종 시 모더나를 맞았다면 추가 접종을 하지 않는다. 화이자나 모더나를 1차로 맞고 아스트라제네카(AZ)를 2차로 맞은 경우, 화이자나 모더나 두 가지 백신 중 하나를 추가로 2차 접종한다. 다만, 정부에서 교차접종을 허가하면 추가 접종할 필요가 없다." 

-코로나 항체 치료제나 혈장치료제를 사용했다면

"사용한 그날부터 90일 뒤 접종한다. 1차 접종 후 사용했다면 역시 항체치료제나 혈장치료제를 사용한 날로부터 90일 뒤 추가 접종한다."

-백신 접종 간격을 정확히 못 지켰다면 어느 정도까지 인정되나

"화이자, 모더나 같은 mRNA 백신의 접종 간격은 3주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2주다. 하지만 그레이스 피어리드(유예기간)을 둬 원래 정해진 날짜보다 ± 4일은 접종한 걸로 인정한다."

-국내에 들어온 백신 중 화이자 백신은 초저온인 영하 60도에서 9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 온도에서 유통·보관돼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 백신 보관이 잘못됐다면

"발견 당시 백시 냉장고의 온도, 이상 보관 예상 시간 등을 기록하고 이를 보건소에 신고한다. 대개 수거를 해간다. 백신의 사용 여부는 질병관리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백신 보관이 잘못 됐을 땐 응급조치로 백신을 냉동고에 있던 아이스박스, 드라이아이스 등을 이용해 보관해야 한다. 보관이 잘못된 백신을 접종한 경우엔 백신 접종 간격을 지킬 필요 없이 추가 접종한다."

-화이자 백신에 사용되는 희석액(0.9% 식염수)은 정확한 양이 들어가야 하나

"다른 희석액을 사용한 경우 백신 제조사의 방침에 따라 추가 접종을 할 수도 있다. 추가 접종을 하는 경우엔 최소 간격을 지킬 필요가 없다. 희석액을 불충분하게 사용한 경우에는 역시 백신 제조사의 방침에 따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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