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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 중국 광둥성 원전 방사능 유출 조사" CNN

등록 2021.06.14 15: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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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회사 측이 바이든 행정부에 문제 제시

[브뤼셀=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소재 멜스브로에크 군 공항에 도착한 모습. 2021.06.14.

[브뤼셀=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 소재 멜스브로에크 군 공항에 도착한 모습. 2021.06.1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광둥성 소재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에 관해 보고를 받고 위험성 평가에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13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당국자 및 자체 입수 문서를 인용, "미국 정부가 지난주 중국 원전 유출에 관한 보고서를 평가했다"라고 보도했다. 평가는 원전을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가동을 돕는 '트라마톰'이라는 프랑스 회사가 '방사능 위협 임박'을 경고한 뒤 이뤄졌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프라마톰 측은 광둥성 소재 타이산 원전 주변의 방사능 탐지 수치가 높아진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중국 안전 당국이 이 지역 방사능 검출 수용 제한치를 높이는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원전 폐쇄를 막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게 프라마톰 측의 지적이다.

아직 프라마톰과 바이든 행정부 모두 해당 원전 시설을 둘러싼 상황이 '위태로운 수준'에 해당한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한다. 현재로선 중국 대중이나 원전 근무 노동자들에게 안전상 심각한 위협이 우려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CNN은 그러나 "중국 국영 파트너 기업이 문제 발생을 인정하기 전 외국 기업이 미국 정부에 접근해 도움을 요청한 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출이 계속되거나 시정 없이 더 심각해진다면 미국은 복잡한 상황에 놓일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이 문제에 관해 몇 차례 회의를 열었다. 지난 11일에는 로라 로젠버거 NSC 중국 담당 국장과 맬러리 스튜어트 군축 담당 국장이 회의에 참석했다고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아울러 프랑스 정부 등과도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해당 원전에 관해 아직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에 이 문제를 제시한 프라마톰은 CNN에 "중국 광둥성 타이산 원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유럽을 순방하며 주요 7개국(G7) 회의에 참석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도 앞두고 있다. 이번 순방 과정에서 정상들 간에 이번 원전 관련 논의가 이뤄진 정황은 아직 없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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