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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실 조리사 5명 암 발병, 작업환경 측정하라"

등록 2021.06.14 1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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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학교비정규직노조 "급식실 노동자 정밀 건강 검진, 작업환경 측정" 촉구

도교육청 "암 발병 조리자 조리흄 연계성 조사 필요"

"학교 급식실 조리사 5명 암 발병, 작업환경 측정하라"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충북 청주의 학교 급식실에서 일한 조리 종사자 5명이 암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주노총 전국 학교비정규직노조 충북지부는 14일 충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 모 학교 조리사 A씨가 폐암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이 학교에서 일한 조리사 4명이 유방암과 위암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며 "급식실 노동자 정밀 건강 검진과 작업환경 측정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반지하에 있는 조리실은 구조적으로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아 조리사들은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됐다"면서 "학교 공기순환장치 작동 여부와 성능 전수조사 등 개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충북교육청은 "암에 걸린 조리사 5명의 조리흄(230도 이상 고온 상태에서 기름이 들어간 요리를 할때 지방 등이 분해되면서 배출되는 물질) 노출과의 연계성이 부족하다"면서 "폐암이 발병한 근로자는 가족력이 있고 입사일로부터 2년8개월 정도 지난 뒤 암 진단을 받은 상황으로, 학교 조리실 근무로 인해 폐암이 발생했는지 직접적인 암발생 원인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리사 유해물질 노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해 작업환경측정을 위한 표본조사를 하겠다"며 "유해 인자 기준치 이상 노출 확인 시 작업환경 측정 대상 학교 근로자에 대한 특수건강진단도 실시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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