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MZ세대 직장인 80% "노조 필요"…'성과 보상'에 비중

등록 2021.06.14 23: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20~30대 직장인들의 노조에 대한 생각.(그래픽=사람인 제공) 2021.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0~30대 직장인들의 노조에 대한 생각.(그래픽=사람인 제공) 2021.6.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생)를 중심으로 한 사무직노조가 결성돼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MZ세대는 '고용안정과 정년보장'보다 성과에 따른 공정한 보상체계를 더 주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862명을 대상으로 '노조에 대한 생각'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6%가 '근로자 대변기구로 회사 내 노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이 필요한 이유로는 '조직문화 개선'(60.1%,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이어 근소한 차이로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52.5%), '불합리한 관행 타파'(51.2%), '성과 평가 및 보상체계 논의'(50.1%), '임금격차 완화'(45.6%) 등이 뒤를 이었다. '정년보장 등 고용안정성 유지'는 가장 하위 순위의 답변으로 26.9%에 그쳤다.

응답자 중 10명 중 7명(69.1%)은 노동조합이 해야 하는 역할로 '개인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체계 마련'이 '정년 보장'(30.9%)보다 더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회사에 가장 바라는 것 1위도 '공정한 성과 보상 제도'(47.1%·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계속해서 '조직문화 개선'(43.5%), '근무시간 초과 금지'(30%), '보상기준 투명 공개'(28%),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 창구 마련'(27.4%), '부정한 관행 개선'(25.1%) 등이 뒤따랐다.

퇴사 충동을 가장 강하게 느낄 때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성과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31.1%)라고 답해 성과 중심의 공정한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성장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없는 조직일 때'(26.7%), '관료적이고 군대식 문화가 강할 때'(11.9%) 등이 2, 3위의 답변을 차지했다.

사람인 관계자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루었던 시대의 직장인들에게는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연공급과 고용 안정성이 중요한 화두였지만 저성장과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는 MZ세대는 자원 배분의 공정성과 현재의 보상에 더 민감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