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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따릉이' 주목에 김성주 냉소적 반응 "나도 탔는데..."

등록 2021.06.14 21: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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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의 이른바 '따릉이 출근'이 연일 화제가 되는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냉소적 반응이 나왔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거론하며 "그가 공용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나타났을 때 언론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면서 "본인 스스로 정치인이 자전거 타는 모습이 '처음 주목받는 것이 놀랍다'고 했는데 나는 자전거를 타고 국회 출입을 한 지가 오래 되었다"고 운을 뗐다.

SK계(정세균) 재선인 김 의원은 "언론의 주목을 받기는커녕 자전거로 국회 정문을 통과하다가 여러 차례 제지당한 적이 있다"면서 "나는 50대 중반을 넘은 민주당 '꼰대'다. 이미 오래 전부터 전철과 버스를 타고 서울과 지역에서 이동하고 있다. 전용차도 없고 수행기사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히 주목을 받거나 주목해주기를 원치 않는다. 그러면 불편해지기 때문"이라며 "알려지면 앞으로 자전거 타고 다닐 수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돌풍 배경에 대해선 "기득권 정치, 엄숙정치, 싸우는 정치를 그만보고 싶은 것"이라며 "칙칙하고 어두운 보수정당의 변신은 상대 진보정당의 변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 의원은 "그러나 그것은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경쟁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태도와 모습의 차이를 두고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을 벌일 것이다. 또 다른 의미의  철지난 '새정치'가 유행할 것"이라며 "항상 그렇듯이 오래가는 유행은 없다"고 했다.

이는 이준석 돌풍을 과거 '안풍(安風)'을 일으켰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빗대며 평가절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14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대회의실에서 20대 대선공약개발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2022 대선 전북의 비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1.06.14.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14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대회의실에서 20대 대선공약개발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2022 대선 전북의 비전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1.06.14.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나아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보수정당 '젊은' 대표의 등장이 아니라 '젊은' 보수정당을 기대해야 한다"면서 자당 소속 40세 이하 국회의원이 김남국·오영환 의원 등 7명인 것과, 국민의힘이 배현진·지성호 의원 등 2명인 것을 비교하기도 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전날 첫 국회 출근길에 백팩을 맨 채 서울시 공유형 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나타나 화제가 됐다. 의전서열 7위에 해당하는 제1야당의 당대표의 파격 행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이날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자신의 따릉이 출근을 거론하며 "큰 이슈가 될 줄 몰랐다. 따릉이는 국회 보좌진과 직원들의 이용 빈도가 높은데 역설적으로 정치인 한 사람이 타는 모습이 처음 주목받는 것이 놀랍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부터 행하는 우리의 파격은 새로움을 넘어 새로운 여의도의 표준이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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