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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감소증 동반' 비알콜성지방간질환, 사망위험 2배↑

등록 2021.06.15 13: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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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 구보경·김원 교수 연구팀 연구 결과

[서울=뉴시스]구보경 서울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과 교수. (사진= 서울시보라매병원 제공) 2021.06.15

[서울=뉴시스]구보경 서울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과 교수. (사진= 서울시보라매병원 제공) 2021.06.15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비알콜성지방간 질환과 근감소증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라매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구보경·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등록된 2만8060명(평균 50.6세)을 대상으로 비알콜성지방간질환과 근감소증이 환자의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연구 결과, 비알콜성지방간 질환과 근감소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 또는 비알콜성지방간 질환군은 건강한 대조군보다 사망 위험이 각각 1.4배, 1.5배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질환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 경우 사망 위험은 무려 2.2배까지 상승했다. 특히, 비알콜성지방간 질환의 대표적 위험인자인 간섬유화를 보정해도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근력이 크게 저하된 상태로, 노년층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위험인자다. 당뇨병, 대사증후군,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알콜성지방간 질환은 비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 증가로 늘고 있다. 비알콜성지방간 질환을 가진 고령자의 경우 근감소증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알콜성지방간 질환과 근감소증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입증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비알콜성지방간 질환과 만성대사 질환을 가진 경우, 근육량을 증가시키는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며 “근감소증이 비알콜성지방간 환자의 예후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위험인자로 밝혀진 만큼 노년기 꾸준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인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카켁시아 사코페니아 앤드 머슬(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2021년 6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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