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묘사보다 느낌아니까...美 초상화가 페이튼 韓 첫 개인전

등록 2021.06.16 04:16:00수정 2021.06.18 10:05: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 통의동 리안갤러리 기획 초대


[서울=뉴시스] 리안갤러리, Elizabeth Peyton_Frederick Douglass, 1863_2021_Oil on board_43.2 x 35.6 x 2.7 cm_© Shi-Woo Lee

[서울=뉴시스] 리안갤러리, Elizabeth Peyton_Frederick Douglass, 1863_2021_Oil on board_43.2 x 35.6 x 2.7 cm_© Shi-Woo Lee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회화는 한 순간 순간의 시간의 축적이며, 그 자체가 필요로 하는 것을 건져내는 작업이다.다시 보고 그리는 것인데 내 눈에 보이는대로, 그리고 싶은대로 표현한다."

미국 초상화가 엘리자베스 페이튼(56)의 한국 첫 개인전이 서울 통의동 리안갤러리에서 열린다.

15일부터 개막한 전시에는 신작을 포함한 페인팅, 드로잉, 모노타입 작품 총 11점을 선보인다.

엘리자베스 페이튼은 주변 지인과 유명인사, 역사적인 인물들을 직관적이고 감성적으로 묘사해 주목받았다. 1990년대 초반부터 나폴레옹, 엘리자베스 1세, 존 레논, 커트 코베인, 앤디 워홀, 마크 제이콥스 등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불명확하게 그려 눈길을 끌었다.

 대중매체에 실린 사진을 참고하지만 일부러 아마추어 같은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페이튼은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한다. 수채화에는 물감의 흐름이 그대로 남아있으며, 유화 또한 얇고 부드러운 붓터치로 수채화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작은 화폭에 빠르고 선명한 붓질로 그린 그녀의 초상화는 자신의 삶과 영화, 연극, 미술사 등 다양한 곳에서 영감 받았다.
리안갤러리 홍세림 큐레이터는 "페이튼의 초상화는 인물에 대한 세밀한 묘사보다는 전체적인 느낌과 선, 붓자국을 중요시하는 것이특징"이라며 "이로써 작가는 인물에게 담긴 아름다움과 인간성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전시는 7월31일까지.

[서울=뉴시스] 리안갤러리 엘리자베스 페이튼 전시 전경.

[서울=뉴시스] 리안갤러리 엘리자베스 페이튼 전시 전경.

엘리자베스 페이튼은 1965년 미국 댄버리에서 태어나 1987년 뉴욕 시각 예술 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뉴욕에서 활동 중이다. 1993년 첼시 호텔 전시로 데뷔한 이후 미술계의 호평을 얻으며 1998년부터 런던 사디콜 갤러리(Sadie Coles HQ)에서 주기적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1995), 휘트니 비엔날레(2004)에 참여했고, 2006년 제14회 래리 알드리치 상(Larry Aldrich Award)을 수상했다. 이후 뉴욕 뉴뮤지엄에서 열린 주요 개인전 유화,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며 이듬해 미국 미니애폴리스 워커 아트 센터,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에서 순회 전시를 가졌다.

최근 중국 UCCA 현대미술 센터 (UCCA Center for Contemporary Art)(2020),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 일본 도쿄 하라미술관에서 주요 회고전을 가진 바 있다. 작품은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스위스 쿤스트뮤지엄 바젤, 미국 보스턴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뉴욕 현대미술관 등 전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