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석열 "내 갈 길만 가겠다"

등록 2021.06.17 10:31:38수정 2021.06.17 10:33: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여야 협공에는 일절 대응 않겠다"

"국민 통합해서 국가적 과제 해결"

'여야 협공' 언급했지만…사실과 달라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1.06.09.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2021.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여야의 협공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겠다"고 17일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여의도 정치에 대해 입을 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이동훈 대변인을 통해 "내 갈 길만 가겠다. 내 할 일만 하겠다"고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국민통합해서 국가적 과제 해결할 수 있는 큰 정치만 생각하겠다"며 "국민이 가리키는대로 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와 관련해서는 "다 말씀드렸다. 더 이상 말씀 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해석 분분한 尹 발언…'국민 통합' 무슨 뜻일까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변인이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보수와 중도, (문재인 정부에서) 이탈한 진보세력까지 아울러 승리하겠다"며 밝힌 국민 통합 의사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인터뷰에서 집권 이후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보도하기 위해 이념을 아우른 지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상식, 공정이라는 가치에 동의한 사람들이랑 힘을 합쳐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총장께서 생각하는 것은 탈진보, 문재인 정부에 실망한 탈진보세대까지 갖고 가야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갖고 계시다"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이기는 것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 총장의 생각을 대변인으로서는 '압도적 정권교체'다, 이런 표현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尹 '여야 협공' 언급…"준비 안 된 정치인 모습"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로 부터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2021.06.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 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로 부터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윤석열 전 총장 측 제공) 2021.06.15. [email protected]


윤 전 총장이 "여야의 협공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은 마이웨이 행보를 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야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검증 공세를 펴도 꿋꿋하게 자신의 정치를 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협공', 즉 양측이 힘을 합쳐 윤 전 총장을 공격한 일은 없었는데 어떤 의도로 그런 표현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이날 메시지에 "여전히 준비가 안 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여의도 정계에서는 일상적인 발언일 뿐인데 벌써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 후 상황이 걱정될 따름"이라고 불안감을 표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이 김대중 도서관 방명록에 남긴 문구를 거론하며 "방명록 하나 제대로 못쓰고 지평선을 연다느니 통찰과 성찰도 구분 못하는 자가 무슨 대통령을 꿈꾸시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자동차 운전도 연습생에게는 운전대를 잘 맡기지 않는다. 대통령은 연습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