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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통령' 기치로 대권판 오르는 정세균…낮은 지지율 극복 고민

등록 2021.06.17 10: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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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권 출마선언…여권 '빅3' 중 첫 공식 선언

기업 출신·산업부 장관 지낸 '실물경제 전문가'

'마의 5%' 벽 넘기 과제…경제 정책 행보로 돌파구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회 포용국가 ESG 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06.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국회 포용국가 ESG 포럼 창립총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강한 대한민국, 경제대통령'을 슬로건으로 선언식을 갖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선언식에서  실물경제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부각해 경제대통령을 필승 전략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젊은 기업이 포진해 있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을 출마 선언 장소로 잡은 것도 혁신경제 이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출마 선언 이후 본격적인 행보 역시 경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여권 대선주자 중 유일하게 실물경제를 경험했다.

쌍용그룹에서 17년을 근무했고, 산업부 장관도 지냈다. 캠프에서도 다른 주자들에 비해 실물경제에서 만큼한 확실한 비교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가장 중요한 과제를 경제 회복으로 제시하고, 향후 메시지 역시 여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 측 의원은 통화에서 "오늘 선언 이후에는 경제와 정책 행보를 중심으로 갈 예정"이라며 "본인의 메인 그라운드인 경제를 중심으로 가는 방향으로 기조를 잡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장·국무총리까지 지낸 '엄숙한' 이미지의 탈피를 위해 젊은 층과의 접점도 늘릴 계획이다. 최근에는 청바지에 선글라스를 끼는 '파격적인' 모습까지 연출했다. 젊은 층이 많이 사용하는 SNS인 '틱톡'이나 유튜브를 통해 소통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출마 선언 역시 기존의 선언문을 낭독하는 기존의 '여의도 문법'을 탈피해 2030세대를 초청해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미스터 스마일'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온화한 이미지의 탈피를 위해 '강(强)세균'을 부각하는 전략도 쓰고 있다. 여권 전통 지지층이 바라는 검찰개혁이나 언론개혁에 강경한 메시지를 통해 친문 지지층에 구애하려는 행보다.

하지만 낮은 지지율이 과제다. 총리 사임 후 본격 대선 행보를 시작하면 '마의 5%'를 깰 수 있으리라 기대했던 것과 달리 지지율은 답보 상태다. 캠프 내에서도 지지율과 관련해선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나올 정도다.

최근에는 '이준석 돌풍'을 앞세운 '97'세대 박용진 의원과 친문 지지층을 등에 업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까지 3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정 전 총리 측은 공식 선언 이후 정책 행보에 집중하면 지지율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경제 정책 행보로 돌파구가 마련되면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경선 국면까지 '경제 대통령'을 기치로 "경제는 정세균"이라는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것이 과제다.

한 측근은 "민주진영 전체의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런 방안을 당에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우선 제시하면서 솔선수범, 선당후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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