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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히 내 번호를 지워?'…자던 남친 살해한 30대女 검찰 송치

등록 2021.06.17 1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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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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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자신의 연락처를 지웠다는 이유로 잠자던 남자친구를 흉기로 무참히 살해한 30대 여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된 A(3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일 낮 12시 16분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의 한 원룸에서 잠자던 B(22)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B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A씨는 전날부터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술을 마신 상태에서 B씨의 집으로 찾아갔고, B씨의 휴대전화에서 자신의 연락처가 삭제된 사실을 알고 격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연인 사이로 지내 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화번호를 지운 것을 보고 나와 헤어지려고 한다고 생각해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을 진행하는 등 다각도에서 수사를 진행했다"면서 "종합적인 상황을 모두 고려해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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