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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어학당은 박봉어학당?…"20년강사, 연봉 1500만원"

등록 2021.06.18 12: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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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 노조, 연세대 미우관 앞에서 집회

"평균 월급 90만원…타대학 60% 수준"

"학교에서 46% 떼가서 새 건물 지어"

오는 22일 임금협상 본교섭 진행예정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대학노조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지부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미우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2021.06.18. min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대학노조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지부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미우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2021.06.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연세대 어학당 강사들이 "20년 일해도 연봉이 1500만원 수준"이라며 임금 처우를 개선해달라며 시위에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대학노조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지부는 1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미우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이날 연세대는 미우관 봉헌식(개관식)을 진행했다.

노조는 "한국어학당에서 일하는 145명의 강사들은 20년 넘게 장기근속을 하더라도 연봉 1500만원 남짓한 급여를 받는다"며 "강사들이 받는 평균 월급은 9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다른 대학 부속 한국어학당 강사들과 비교해 60% 정도"라며 "외국인 백일장이나 학생 문화체험, 관련 학회 등 대내외 행사에 대해서는 합당한 수당조차 받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뉴시스와 만난 한 한국어학당 강사는 "학교에서는 간접비라는 일종의 수수료를 35% 가져가고 건축발전기금이라며 11%를 추가로 떼어간다"며 "다른 학교에서의 근무도 금지해서 일부 강사들은 배달이나 카페 알바를 하고 부모님에게 용돈까지 받아쓰기도 한다"고 전했다.

노조가 시위를 벌인 미우관에도 강사들이 낸 건축발전기금 약 120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어학당 8년차 강사 시급은 3만원 수준이나 하루에 2시간 밖에 근무하지 못하는 등 시수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연세어학당 노조와 연세대는 오는 22일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세어학당 노조는 시급 일괄 5000원 인상 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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