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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D-30④]금맥 캘 관심종목은? 양궁·태권도에 야구·축구 '기대'

등록 2021.06.21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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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1개 늘어난 양궁서 金 5개 전종목 석권 목표

'사격의 신' 진종오 4회 연속 금메달 '도전'

유도·태권도·골프 등에서도 금메달 기대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최동준 기자 = 13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양궁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한국 양궁 대표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8.13. photocdj@newsis.com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최동준 기자 = 13일(한국시간) 리우올림픽 양궁에서 전 종목 금메달을 석권한 한국 양궁 대표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6.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한국 선수단의 2020 도쿄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7개를 수확해 종합 10위에 오르는 것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종합 8위에 올랐던 한국은 종목별 국제 경쟁력 하락과 코로나19로 인한 훈련 부족, 일정 변경, 개최국 일본이 우리의 메달 목표 종목에서 경쟁해야 하는 환경 등을 고려해 목표치를 다소 낮췄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기준으로 지난달 말 기준으로 현재 25개 종목, 92개 세부 경기에서 196명이 출전권을 획득했다. 도쿄올림픽에는 33개 정식 종목이 열리고, 339개 세부 경기에 금메달이 걸려 있다.

한국 선수단의 목표 달성을 위해선 '효자종목'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종목은 대표적인 효자종목인 양궁이다. 역대 하계올림픽 사상 한국 선수단에 가장 많은 금메달(23개)을 안겼다. 은메달도 9개, 동메달도 7개나 된다.

동계올림픽까지 포함하면 쇼트트랙(금메달 24개)에 이어 양궁에서 두 번째로 금메달이 많이 나왔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을 휩쓸며 올림픽 사상 최초로 전 종목(금메달 4개)을 석권했다.

이번 도쿄올림픽부터 양궁의 금메달 개수도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었다.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혼성전이 추가됐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고범준 기자 = 한국 태권도 대표팀 이대훈이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결정전 경기에서 벨기에의 자우드 아찹을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16.08.19. bjko@newsis.com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고범준 기자 = 한국 태권도 대표팀 이대훈이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결정전 경기에서 벨기에의 자우드 아찹을 누르고 동메달을 획득,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16.08.19. [email protected]

2회 연속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하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남녀 각 3장이 걸린 6장의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국내 선발전을 통해 남자부 김우진(청주시청), 오진혁(현대제철)과 김제덕(경북일고)이 도쿄행을 확정했다.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오진혁은 9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복귀했다. 또 올림픽 개막일 기준으로 만 17세3개월인 '고교궁사' 김제덕은 메달을 획득하면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최연소 메달리스트가 된다.

여자부는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이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다. 5년 전 4위로 탈락의 눈물을 흘렸던 강채영은 코로나19로 두 번이나 치러진 선발전 끝에 첫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코로나19 여파로 현지 적응이 어려운 상황이라 양궁협회는 이전 올림픽 미디어 환경을 기반으로 도쿄올림픽 양궁장 세트를 진천선수촌에 설치해 적응력 훈련을 진행했다.

또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장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이 해안가인 것으로 고려해 훈련과 1차 평가전을 부산 강서양궁장에서 열었다.

국기인 태권도도 올림픽 단골 메달 목표 종목이다. 그동안 금메달 1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땄다. 양궁에 이어 하계올림픽에서 두 번째 많은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사격 남자 50m 권총 금메달을 따며 올림픽 3연패를 차지한 진종오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6 리우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인터뷰하며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6.08.17. myjs@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최진석 기자 = 사격 남자 50m 권총 금메달을 따며 올림픽 3연패를 차지한 진종오가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6 리우 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인터뷰하며 금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6.08.17.  [email protected]

태권도의 세계화로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돼 한국의 금메달을 낙관할 수 만은 없지만, 여전히 메달 기대가 높은 종목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땄다.

남자부의 58㎏급 장준(한국체대), 68㎏급 이대훈(대전시청), 80㎏초과급 인교돈(한국가스공사), 여자부의 49㎏급 심재영(고양시청), 57㎏급 이아름(고양시청),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이 나선다.

2012 런던올림픽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고도 아직 금메달이 없다. 58㎏급으로 출전한 런던 대회에서 은메달, 68㎏급으로 나선 리우 대회에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대훈은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금메달의 한을 반드시 풀겠다는 생각이다.

경량급 샛별로 평가받는 장준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간판으로 평가받던 김태훈을 꺾은 기대주다. 또 여자 49㎏급의 심재영 역시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한국가스공사)를 제쳐 기대를 모은다.

양궁과 태권도 모두 도쿄올림픽 개막식 다음 날인 24일부터 금메달 주인공이 가려지는 만큼, 두 종목의 성패가 한국 선수단의 초반 메달 전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사격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진종오(서울시청)는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5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 또다시 '금빛 총성'을 울리겠다는 생각이다.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 장세영 기자 =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 박인비가 21일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결승라운드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8.21. photothink@newsis.com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뉴시스】 장세영 기자 =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 박인비가 21일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골프 결승라운드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08.21. [email protected]

'사격의 신'으로 불리는 진종오는 2008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 2012 런던올림픽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50m 권총에서 총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도 2개가 있다.

진종오는 도쿄에서 메달을 수확하면 양궁 김수녕(금메달 4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을 넘어 역대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쓴다.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체면을 구겼던 유도는 명예회복을 노린다.

유도는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에 가장 많은 43개 메달(금메달 11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6개)을 안긴 종목이지만, 리우올림픽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남자부 73㎏급 안창림, 100㎏급 조구함이 메달 후보로 꼽힌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펜싱도 기대를 모으는 종목이다.

한국이 개인과 단체 랭킹 모두 1위에 올라 있는 남자 사브르는 우승 유력 후보다.
[서울=뉴시스]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특히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성남시청)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1년 만에 나선 월드컵에서 우승하며 도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달에는 헝가리 대회에 나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완치돼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

리우 대회에서 1900년 파리올림픽 이후 116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복귀해 2회 연속 치러지는 골프도 기대 종목이다.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서는 박인비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프는 이달 말 도쿄올림픽 출전자가 확정된다. 남자는 22일, 여자는 28일 세계랭킹 기준으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기준 날짜 세계랭킹에 따라 상위 60명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한 나라에서 남녀 각각 2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며, 세계랭킹 15위 이내의 경우만 한 나라에서 4명까지 나갈 수 있다. 한국 여자골프는 4명, 남자 골프는 2명 출전이 유력하다.

14일 발표된 여자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1~3위는 모두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등 한국 선수다. 또 10위 내에선 김효주가 9위에 올라 있다.

현 순위가 유지되면 여자 골프에선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의 출전이 유력하다. 2016년 리우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는 대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김경문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발표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6.16.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김경문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발표를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1.06.16. [email protected]

국내 인기 프로스포츠인 축구와 야구도 관심도가 높은 종목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목표로 잡았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단기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김학범호는 조별리그에서 온두라스, 루마니아, 뉴질랜드와 한 조에 속해 순조로운 출발이 예상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을 거두며 '퍼펙트 골드'의 신화를 써낸 야구는 당시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을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런던과 리우 대회에서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치러지지 않은 가운데 김경문호는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야구가 다시 정식 종목에서 제외돼 의욕이 남다르다.

도쿄올림픽 야구 본선에는 6개국이 출전하며 세계랭킹 3위의 한국은 랭킹 2위 미국, 랭킹 18위 이스라엘과 함께 B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야구 대표팀에 출전할 24명의 명단은 지난 16일 확정됐다. 대표팀은 7월 19일 소집해 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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