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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민주 김성회 "尹, 이동훈에 '감히 날 끌고가?' 생각했을 것"

등록 2021.06.20 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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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만에 대변인 내치는 인선 실력으로 캠프 꾸리겠냐"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열린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 역할을 하던 이동훈 대변인이 임명 열흘 만에 돌연 사퇴한 데 대해 "윤석열씨 입장에서는 '기자 경력 좀 있다고 감히 날 끌고가?'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열흘 만에 대변인 내치는 인선 실력으로 이게 캠프가 어떻게 꾸려질지 우려 반 우려 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 18일 이 전 대변인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과 관련해 '국민의힘 입당은 당연한 걸로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 "네 그러셔도 될 것 같다”고 답한 데 대해 "아마도 오랜 기간 정치부에 있었던 본인의 감이 있어 윤석열씨를 설득했을테고 윤석열이 결정을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이렇게 가는 게 맞으십니다, 총장님'하면서 라디오에서 일정을 그냥 질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또 "(이 전 대변인이) 윤석열씨와 매우 가까운 장예찬씨를 쳐낸 것이 첫 실수라고 본다"며 "본인 권한이 아닌 일인데 아마 중앙일간지 논설위원까지 거친 그가 장예찬과 같은 신인 정치인과 동급 대접을 받는 것이 매우 불쾌했을 것이다. 그 불쾌감을 그대로 드러냈으니 그건 장예찬을 선택한 윤석열씨에게 모욕으로 받아들여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동아일보 법조 출신 이상록 씨를 SNS 담당자로 밀어내고 내부에서 아마 다툼이 꽤 있었을 것"이라며 "결국 내부 통제는 안되고 '총장님은 불쾌해하시는 상황'이 반복되며 내부 결정 단위에서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총장님, 그래도 역시나 법조 출입 오래해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이상록 기자가 낫지 않겠습니까' 정도의 조언이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평생 직장 박차고 나온 이동훈씨의 미래도 걱정이지만 윤석열씨의 미래가 더 걱정"이라며 "윤석열씨를 대신해 내부 정리도 하고 때로는 악역도 서슴치 않을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정치적 조율을 해줄 내부 인사가 제가 볼 때는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윤석열씨, 유도복 입고 재벌 총수 내리치고 정치인 내리쳐보니 내가 천하제일이다 싶으셨지만 막상 여의도 UFC 무대에 올라와 보니 좀 다르다 싶지 않냐"며 "이를 꽉 물고 계시라.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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