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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주, '82년생 김지영' 확장판 '우리가 쓴 것' 출간

등록 2021.06.22 09: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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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남주 소설집 '우리가 쓴 것' (사진 = 민음사) 2021.6.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남주 소설집 '우리가 쓴 것' (사진 = 민음사) 2021.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현주 기자 = 조남주 작가의 밀리언셀러 '82년생 김지영'의 확장판 격인 소설집이 출간됐다.

'82년생 김지영'이 1982년생을 중심으로 한 여성 서사였다면 '우리가 쓴 것'은 여든살 노인부터 열세살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나이대의 여성들이 겪는 삶의 경험을 다시, 다르게 읽는 확대된 여성 서사다.

'여자아이는 자라서', '가출', '현남 오빠에게' 등 8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소설집이다. 각각의 작품은 가스라이팅, 몰래카메라, 돌봄 노동, 가부장제, 여성 노년의 삶, 페미니즘 내 세대 갈등 등 그동안 여성의 삶을 이야기함에 있어 주요한 화두로 등장했던 문제들을 관통한다.

'매화나무 아래'와 '오로라의 밤'은 뭉클한 자매애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두 작품 모두 노년의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현남 오빠에게'와 '여자아이는 자라서'는 가스라이팅, 몰래카메라 등 가시화되거나 적발되기 어려운 폭력과 함께 그러한 폭력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인식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자전적 성격을 띠는 '오기'는 페미니즘 소설을 쓴 이후 대중의 관심 한가운데에 선 어느 소설가가 겪는 고통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2012년 발표된 단편소설 '미스 김은 알고 있다'와 올해 발표된 단편 소설 '첫사랑 2020'에 이르기까지 작품들의 집필 시기에는 최대 10년이라는 간극이 있다.

조 작가는 "한 권으로 묶이게 될 거라고 생각하며 시작하지 않았고, 아무 계획 없이 그때의 이야기들을 써 왔다"며 "다시 읽고 쓰며 그동안 무엇이 보였고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 약간 멋쩍고 매우 귀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368쪽, 민음사, 1만4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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