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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불안 더 커졌다] "금융 취약성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등록 2021.06.22 11:00:00수정 2021.06.22 14: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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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시스템 취약성 평가하는 금융취약성지수 신규 편제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9명으로 집계된 2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06.2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9명으로 집계된 20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1.06.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최근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단기적 금융불안은 안정되고 있지만, 중장기적 시계의 금융안정 리스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금융불균형 정도와 금융기관 복원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내외 충격 등에 대한 금융시스템의 취약성을 측정하는 '금융취약성지수(FVI)'를 신규 편제했다.

금융취약성지수는 한은이 자산가격 및 신용축적과 금융기관 복원력 등 3가지 평가요소 내 11개 부문, 39개의 세부지표를 표준화해 산출한 것이다. 금융취약성지수가 상승하면 금융불균형 누증, 금융기관 복원력 약화 등으로 금융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이 심화돼 대내외 충격 발생시 금융·경제에 초래될 부정적 영향의 크기가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올 1분기 금융취약성지수는 58.9로 코로나19 위기 이전인 2019년 4분기(41.9)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이 확대됐다는 것을 뜻한다. 금융취약성지수는 지난해 3분기(50) 처음으로 50을 돌파한 후 4분기 53.8으로 올라서는 등 50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가요소별로 보면 자산가격 총지수가 91.9로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2분기(93.1) 및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7년 3분기(100)에 근접했다. 주식 및 부동산 시장의 수익추구 성향이 강화된 영향이다.

반면 전반적인 금융안정을 평가하는 금융안정지수(FSI)는 지난달 1.8로 '안정단계'를 유지했다. 금융안정지수는 한은이 금융안정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 금융 6개 부문의 20개 월별 지표를 표준화해 산출한 것으로 지수가 8~22면 주의단계, 이를 초과하면 위기단계로 나뉜다. 금융불안정성이 심화될 수록 100에 가깝게 된다. 금융안정지수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지난해 2월 8.9로 주의단계에 들어선 후 3월 17.6으로 같은해 9월까지 두자릿 수를 이어갔다. 지난 2월 6.9로 내려가면서 안정단계에 들어서는 등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한은은 "금융취약성 수준이 대외 건전성 및 금융기관 복원력 개선 등으로 과거 위기보다 양호한 상황"이라 면서도 "향후 자산가격 급등 및 신용축적 지속에 대한 경계감을 더욱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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