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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문가 "한반도 이용 중국 견제하려는 미국의 시도 막을 것"

등록 2021.06.22 12: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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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고한 북중관계, 북한이 미국 상대하는 자신감 원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대화 제의, 트럼프때보다 더 진실해야"

【평양=신화/뉴시스】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21.

【평양=신화/뉴시스】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일 평양 금수산 영빈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06.2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이 북한과 대화 재개를 제안한 가운데 중국은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는 시도를 막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은 지역내 분쟁을 막기 위한 대화 시도와 노력을 항상 환영하지만, 미국이 한반도 문제를 이용해 중국을 봉쇄하려는 시도는 막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은 향후 남북한과 관계를 더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북한과 경제 및 안보 측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은 미국에 속임수를 쓰거나 중국과 거리를 둘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고 말했고 바이든 행정부는 대화재개를 위해 더 명확하고 성실한 계획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뤼차오 중국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글로벌타임스에 "북한은 미국에 중국과 거리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견고한 유대관계는 북한이 미국을 상대하는 데 자신감 원천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정지융 중국 푸단대 한국학연구소 소장은 "단기적으로 북한과 미국이 직접 상호작용을 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북한에 대한 미국의 대화 제의는 적어도 바이든 행정부가 트럼프 행정부보다 진실하다는 정책에 근거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소장은 또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과의 경쟁에 주력하고 싶어 다른 지역에 대한 투입을 줄이고 있다”면서 “북한과의 만남 제안도 남한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반도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정 소장은 또 "북한은 중국과 견고한 관계를 바탕으로 더 큰 경제적 이득을 얻고 있기 때문에 중국과 더 가까워지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은 제재 완화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뤼 연구원은 오는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미국이 진심으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할 의도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핵심 행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남북한이 자신들과 더 가까워지고 중국과 거리를 두고, 중국을 우회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장악하려 한다”며 “그러나 이런 시도는 잘못된 것으로 계속 판명됐고, 바이든 행정부도 동일한 실수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소장은 "중국은 남북한과의 관계를 방해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대처할 것"이라면서 "중국 견제 목적으로 미국과 협력하지 않도록 한국에 마지노선을 분명히 천명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북한에 대해 중국은 북측의 비핵화 시도를 장려하고, 북한이 미국 앞에서 더 큰 자신감을 갖도록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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