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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회계법인 대표 뽑는다…전현직 대표·품관실장 '4파전'

등록 2021.06.23 0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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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이끈 이용모 현 대표이사 등 4파전

김명철 전 대표, 이기영 품관실장 등 각축

'위험 관리 리더십' 필요…관련 공약 내놔

[서울=뉴시스]삼덕회계법인 로고.(사진 = 홈페이지 갈무리)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덕회계법인 로고.(사진 = 홈페이지 갈무리)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국내 5위권 회계법인인 삼덕회계법인이 대표이사 선거를 오는 25일 치른다. 이용모 현 대표이사, 김명철 전 대표이사, 이기영 품질관리실장, 박철용 부대표 등 4파전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덕회계법인은 오는 25일 정기 사원총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선출한다. 이용모 대표이사, 김명철 전 대표이사, 이기영 품질관리실장, 박철용 부대표 등이 출마했다.

삼덕회계법인은 5위권 회계법인으로 최근 내홍에 휩싸이며 위기 관리 리더십이 필요한 상태다. 교보생명 풋옵션 논란과 관련해 소속 회계사가 기소되고 월성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한 경제성 평가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하는 등 논란이 이어졌다.

후보자들은 최근 불거진 리스크를 어떻게 수습할지를 놓고 공약을 주로 냈다. 지난 3년간 법인을 이끈 이용모 대표이사는 로컬법인의 정체성 확립, 법인 규모와 외부환경에 맞는 위험·평판 관리 등을 당선 후 소신으로 꼽았다.

그는 "용역보고서와 관련해 최근 두 사례에서 실제로 일부 구성 회계사들이 이미 피해를 보았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자칫 법인의 큰 위기가 될 수 있어 법인과 구성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이사는 과거처럼 누구나 명예직, 비상근, 봉사한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수행할 수 없다"며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독기관, 언론기관 등에 누적된 인력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사심 없이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으로 3년 전 계획한 남은 소명을 앞으로 3년간 완성하고자 한다"며 "삼덕회계법인이 부동의 로컬 1위 위상과 좋은 평판을 계속 유지하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삼덕회계법인을 이끌었던 김명철 전 대표이사는 "훼손돼가고 있는 법인의 정체성을 회복해 구성 회계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출마한다"며 위기관리 능력 강화, 구성 회계사 개별수입 극대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품질관리실장이 직접 대표이사 선거에 출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품질관리실장이 대표이사 선거에 직접 출마하는 경우가 회계업계에서 흔치 않아 귀추가 주목되는 중이다.

이기영 품질관리실장은 주기적 지정 기업 수임료 분배, 내부 윤리의식 증진, 법인 위험관리 강화, 개인 네트워크를 통한 법인 보호 등을 취임 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박철용 부대표는 대외 이미지 고양, 넥시아 본부와 교류 확대, 정체성 확립,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공약으로 꼽았다.

삼덕회계법인 대표이사 선거는 오는 25일 삼덕회계법인 본사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선거권은 삼덕회계법인에 500만원 이상 출자한 사원을 대상으로 한다.

삼덕회계법인은 넥시아 인터내셔널과 제휴를 맺고 있는 업계 5위권 회계법인이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매출액이 1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회계사 수는 600여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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