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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네이버와 동맹 변함 없어…이베이 인수 지속 추진"

등록 2021.06.22 17: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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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베이코리아 인수 관계 없이 협력 지속 추진"

네이버도 "협력 관계 변함 없어"…이베이 인수와 무관

네이버 지분 빠지지만…신세계 "자금 조달 문제 없어"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Global Investment Officer).

[서울=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왼쪽)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Global Investment Officer).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공식 불참을 선언하면서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동맹에 균열이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양사는 지분 교환을 통한 동맹 체제를 공고히 구축해 놓은 만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과 관계 없이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22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공식 불참을 선언함에 따라 신세계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진행된다. 당초 본입찰에서 신세계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네이버가 인수가의 20%를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네이버가 인수전에 불참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네이버는 지난 17일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입찰 절차에 참여한 바 있으나, 본 입찰은 계속 진행 중이며 참여방식 또는 최종 참여 여부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신세계는 현재 미국 이베이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놓고 인수가와 조건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가 빠지면서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측은 지분 비율과 인수가는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공식 불참을 선언하면서 신세계와 네이버의 동맹 관계가 어긋났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양사는 동맹 관계는 변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세계그룹 이마트 관계자는 "네이버가 불참하면서 이베이코리아 단독 인수를 추진하게 됐지만 양사의 협력 관계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도 "양사의 협력 관계는 변함 없다"고 했다.

신세계와 네이버의 동맹은 올해 초 성사됐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경기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를 찾아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과 전격 회동을 가진 이후였다. 두 회사가 유통 부문에서 협업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네이버와 신세계는 지난 3월 온·오프라인 유통 협업을 약속하면서 25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 했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단독 인수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가 불참하더라도 자금 조달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마트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638억원이다. 이에 더해 올해 가양점을 매각해 6820억원을 확보했다.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지분 가치도 9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이마트는 단독 인수를 위해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에 대출 의향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존 자산의 재배치를 통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베이코리아 인수 자금 마련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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