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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경선 연기는 정치적 주장…동네 축구도 이렇게 안 해"

등록 2021.06.23 09: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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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합의 안 되면 그대로 간단 의견이 더 많아"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회의 공개 여부와 관련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6.22. (공동취재사진)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회의 공개 여부와 관련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6.22. (공동취재사진)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이낙연·정세균계를 중심으로 한 대선 경선 주장과 관련, "이제 딱 스타트 라인에 서서 경기가 시작되려고 하니까 연기하자는 것"이라며 "동네 축구나 달리기 시합 때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명계 좌장 격인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 특별당규를 정한 이후에 지난 1년간 이에 따른 각 후보와 주자들이 준비를 해 왔고 이미 뛰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당헌 88조는 대선 18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도록 규정했지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경선 흥행을 위해 연기가 필요하고 당헌·당규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 논리에 대해 "그야말로 정치적 입장"이라고 재차 비판한 뒤, "당에서 당헌·당규는 국가의 헌법과 마찬가지다. 아주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은 지키는 게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180일 전 후보 선출 특별당규는 이해찬 대표 시절에 만든 것"이라며 "대통령 선거 때마다 경선 시기로 당이 아주 극심한 진통과 내홍을 겪어왔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당내 숙의를 거쳐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에 당내 후보자들 의견까지 다 수렴해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 동의를 했고 이의가 없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상당한 사유라는 말이 서로 해석이 틀릴 수가 있지만 특별당규로 규정한 거 아닌가"라며 "불가항력적으로 경선을 치를 수 어렵다는 상황을 의미하는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경선 연기 주장이 수적으로 더 많지 않냐는 지적에는 "그건 아니다"라며 "이번 대선 후보자들과 관계된 지지원들도 있고 또 중립적인 분들도 있고 당직을 맡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선 규정이라는 건 게임의 규칙이나 마찬가지인데 당사자인 후보끼리 합의가 안 되면 그대로 갈 수밖에 없는 거 아니냐는 의견들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어제 지도부에서 결정은 일단 원칙대로 180일 전 대선후보 선출을 준비하겠다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에서 경선 연기 찬반으로 나뉘어 격론을 벌였다. 당 지도부는 오는 25일 최고위원회에서 현행 경선 일정을 바탕으로 한 대선경선기획단의 기획안을 보고받은 뒤 연기 논의를 매듭짓기로 했다.

송영길 대표가 원칙론에 무게를 싣고 있는 가운데 경선 연기파에서 보이콧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조 의원은 "그렇게까지 가지 않으리라 본다. 다 당을 걱정하시는 충정을 갖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까지 간다면 같이 추락하는 길이라고 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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