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윤호중 "野, 협상 걷어차놓고 법사위 강탈 비난…주작 아닌가"

등록 2021.06.23 10:26: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년 전 與법사위, 野예결위 합의…김종인 반대로 안 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술실 CCTV설치 의무화를 위한 의료피해 당사자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윤호중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술실 CCTV설치 의무화를 위한 의료피해 당사자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여동준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상임위원장 7개를 야당에 돌려주겠다는 자신의 제안과 관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강탈해간 법사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라는 말 한 마디로 거절했다"며 "뭐가 강탈인가"라고 반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지난주 상임위원장으로 열심히 활동하는 우리 당 의원 한분 한분을 뵙고 양해를 구했다. 우리 당과 국민의힘이 애초에 합의한 7개 상임위를 국민의힘에 돌려드리겠다고 결단하기 위해 만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게 바로 지난해 개헌 협상 때 양당 원내대표 간에 합의까지 이르렀던 합의 문안"이라며 당시 문건을 들어서 보였다. 이어 "상임위원장 배분은 민주당 11개, 미래통합당 7개로 한다고 돼있고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여당이 우선 선택권을 갖는다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선진화 국회에서는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야당이 예결위원장을 맡는 새 관행을 만들자고 하는 것에 바로 지난 1년 전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했다"며 "이래도 저희가 법사위장 자리 강탈해간 건가"라고 반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시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합의안을 수용하려 하는데 김종인 위원장이 안 받겠다고 해서 잘 안 됐다"며 "당시 저희는 야당과 함께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국회법이 정한 시한보다 일주일이나 협상 시한을 늦춰가면서 원 구성을 기다렸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만, 독선, 탐욕 이렇게 비난하시는데 시간 돌려보면 오히려 반대 아닌가. 협상을 걷어찬 것은 야당이었다"며 "코로나 국난의 엄중한 시기에 상임위 명단 제출도 거부한 야당이 이제 와서 저희를 비난하는 것이야말로 주작 아니겠나"라고 맹공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회 정상화를 위해 결단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국회는 국민의힘이 반대만 하는 입법 바리케이드에 막혀 완전히 오도가도 못하고 있다"며 야당에 입법 협조도 당부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손실보상법, 국민의힘의 반대로 전체회의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2014년 처음 문제제기된 후 7년 동안 필요성이 논의돼온 복지위의 수술실 CCTV 법안도 국민의힘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신중해야 한다는 말만 하고 있다. 과방위는 감사 권한도 없는 TBS 감사를 하겠다면서 상임위 일정 전면 거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다음 주면 벌써 6월 국회도 끝난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럴 것인가"라며 "야당의 역할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