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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삽화 실수 사과"…조국 "도저히 용서 안돼"

등록 2021.06.23 14:02:31수정 2021.06.23 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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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이미지만 보고 실수…독자들께도 사과"

조국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용서가 안 된다"

조선일보 "삽화 실수 사과"…조국 "도저히 용서 안돼"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조선일보가 성매매 사건을 다룬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등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조 전 장관은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라며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계획이다.

조선일보는 23일 홈페이지에서 "담당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조선닷컴은 지난 21일 오전 5시에 게재된 성매매 사건을 다룬 기사에 문제가 된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이후 해당 일러스트가 조 전 장관 부녀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자 2시간30분 후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

해당 일러스트는 서민 교수의 관련 기고문(본지 2월27일자)에 썼던 것이라는 게 조선일보 측 설명이다.

앞서 조 전 장관은 해당 일러스트가 사용된 기사를 페이스북에 게재하고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꿔 성매매 기사에 올린 조선일보.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림 뒤쪽에 있는 백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는가"라고도 지적했다. 일러스트 교체 이후에는 "교체되기 전 문제 그림을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사과 이후 조 전 장관은 재차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제 딸 관련 악의적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번째 사과"라며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달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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