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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효과?…네이버 주가 불났다

등록 2021.06.23 17: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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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급등에 내림세 타던 네이버 15%↑

증권사, 목표주가 최고 55만~56만원 제시

"분사·IPO 등으로 기업가치 극대화 가능"

카카오 효과?…네이버 주가 불났다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가 경쟁사 카카오의 급등세에 재조명 받으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카카오가 최근 자회사 상장 등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매일 신고가를 쓰자 상대적으로 완만하게 오르던 네이버의 기업가치 역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3만2500원(8.31%) 오른 42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버는 하루 동안 8% 넘게 오르며 카카오(6.60%)의 상승률을 뛰어넘었다. 이날 두 회사는 나란히 장 중 최고치를 새로 쓰는 기염을 토했다.

네이버는 대표적인 국내 플랫폼 기업으로 코스피 시가총액 3위의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카카오가 최근 빠르게 주가가 올라오면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빼앗기며 양사의 사업 구조와 기업가치 대두되곤 했다.

두 회사는 인터넷 대장주이자 '시총 3위' 자리를 두고 숨가쁜 경합을 벌이는 중이다. 카카오는 전날 종가 15만9000원을 기록하며 시총70조원을 돌파해 네이버와 5조원 이상 격차를 넓혔다. 하지만 이날 네이버의 강세로 시총이 70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카카오와 격차가 좁혀졌다.

이달 들어 카카오는 주가는 33.46% 상승하자 네이버 주가도 오름세를 보이며 15.4% 뛰었다. 카카오가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성을 보여주자 네이버의 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것이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 5월 동안 주가가 0.14% 내리며 소폭 내렸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네이버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은 약 50만원 선으로 최고 55만~56만원을 제시한 증권사도 있다.

네이버를 인터넷 업종 최선호 종목으로 추천한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웹툰 및 웹소설 기반 2차 영상사업 확대 및 제페토 기반 로블록스 비즈니스모델 추가에 따른 콘텐츠 기반 성장성 확보 여부가 네이버의 기업가치 레벨업의 관전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해당 사업의 가시적 성과를 위한 매니지먼트의 전략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가 사업부 분사와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 시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커머스 부문보다 거래액 규모도 작고, 수익성도 훨씬 열위인 쿠팡이 현재 미국시장에서 80조원대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플랫폼 사업 분사 및 IPO는 주주가치 어필 측면뿐만 아니라 투자자금 확보, 공격적 영업 등을 통한 성장성 제고 측면에서도 필요한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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