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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검찰인사' 친정부 대거 중용…尹라인 또 배제

등록 2021.06.25 13:4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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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통 검사들 한직 못 벗어나

신자용·신봉수·송경호 '고검행'

박범계·추미애 측근 요직 발탁

'감찰담당' 박은정·임은정 중용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검찰 중간간부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하는 검찰 인사위원회(인사위)가 23일 열린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개혁과 조직안정의 조화와 검찰 내부의 쇄신이 인사 기준"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모습. 2021.06.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법무부가 25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는 검사들을 후방 배치했다. 반면 법무부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보좌했던 측근들은 주요 보직으로 중용됐다.

법무부는 이날 고검검사급 검사 652명, 일반검사 10명 등 검사 62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내달 2일자로 제청·시행했다. 법무부는 형사·공판부 검사를 우대하는 등 기존 인사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도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던 특수통 검사들은 한직을 벗어나지 못했다. 신자용 부산동부지청장, 신봉수 평택지청장은 서울고검으로 이동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를 이끌었던 송경호 여주지청장은 수원고검으로 이동했다.

양석조 대전고검 검사는 차장검사 직무대리를 겸하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으로 전보됐으며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은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으로 이동했다. 신응석 대구고검 검사, 이진동 안산지청장도 서울고검으로 갔다.

대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함께 일했던 간부들도 지방으로 이동했다. 이창수 대검 대변인은 대구지검 2차장으로, 박기동 대검 형사정책담당관은 원주지청장으로, 전무곤 대검 정책기획과장은 안산지청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앞서 윤 전 총장 시절 오랜 기간 대변인을 지냈던 권순정 전주지검 차장검사는 부산서부지청장으로 이동했다.

'김학의 사건'을 수사한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은 대구지검 형사2부장으로,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은 창원지검 인권보호관으로, '월성 원전 의혹'을 수사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장으로 갔다.

반면 법무부에서 일하며 박 장관을 보좌했던 측근들은 요직으로 발탁됐다.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로, 김태훈 검찰과장은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로 중용됐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을 맡았던 진재선 서산지청장도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이동했다.

윤 전 총장 징계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박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은 성남지청장으로 이동했다. 앞서 '원포인트' 인사로 대검으로 이동해 '한명숙 사건' 감찰을 맡았던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은 법무부 감찰담당관에 임명됐다.

또 '김학의 사건'의 핵심 인물로 거론되고 있는 이규원 검사는 부부장검사로 승진했으며 한동훈 검사장 독직폭행 혐의로 기소된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울산지검 차장검사로 이동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정권 수사를 무마하려 한다'는 등의 비판이 나오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자리에서 "적재적소에 균형 있는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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