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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권 레이스 개막… 내달 11일 경선 '컷오프'(종합)

등록 2021.06.25 20: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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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9인, 내달 초 예비경선이 1차 관문…6명만 통과

9월5일 본경선…과반득표 없으면 9월10일까지 결선투표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형섭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5일 차기 대선후보를 예정대로 오는 9월 초에 선출키로 함에 따라 여권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인 출발 신호를 알렸다.

민주당은 당헌에서 '대통령 후보자의 선출은 대통령 선거일 전 180일까지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대선일이 내년 3월9일임을 감안하면 늦어도 올해 9월10일까지는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 것이다.

경선 일정 연기 여부를 둘러싸고 찬성파와 반대파 간에 내전 양상의 갈등으로 비화되는 우여곡절 끝에 지도부가 현행 일정 유지를 확정하면서 민주당 대권주자들도 이에 맞춰 대권 레이스를 준비하게 됐다.

민주당에서는 현재까지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이광재 의원, 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9명이 출사표를 던지거나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이날 바로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예비후보자 등록일과 예비경선(컷오프) 관련 경선 일정을 일부 확정했다.

9명의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오는 28~30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진행한 뒤 다음달 11일 6명으로 후보를 추리는 예비경선이라는 1차 관문을 넘어야 한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은 이달 28일로 정하고 30일까지 사흘간 매일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등록신청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라며 "기호 추첨은 예비후보등록 마감 직후인 30일 오후 6시30분에 진행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예비경선일은 7월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이며 예비경선 결과는 7월11일 여론조사 결과 집계 직후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당헌·당규상 대선 경선에서 예비후보자가 7명 이상일 경우 예비경선을 통해 6명으로 후보를 추리도록 하고 있다. 예비경선은 국민여론조사 50%, 당원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컷오프를 실시한다.

한 원내대변인은 "역대 예비경선에서 추진한 바 있는 방송토론회와 합동연설회 외에 국민들께 우리당 후보의 비전과 정견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대선경선기획단과 협의해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거일 전 180일이라는 당헌대로 시간표를 추정해 보면 예비경선 후 7월 중순부터 8월 초 선거인단 모집, 8월 초부터 9월 초까지 순회 경선 후 9월 초 최종후보 확정의 순대로 스케줄이 짜여질 전망이다.

선거인단은 전국대의원, 권리당원선거인단, 국민·일반당원선거인단, 재외국민선거인단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이상민 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06.25.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이상민 위원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06.25. [email protected]

이 가운데 전국대의원과 권리당원은 별도 신청 없이 선거인단에 자동 포함되지만 국민·일반당원선거인단은 1·2차로 나눠 온라인과 전화로 접수하고 재외국민선거인단은 중앙당선관위가 정하는 방법에 따라 접수해야 한다.

이후 합동토론회와 연설회 등을 거쳐 본경선을 9월5일 마무리하되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거쳐 9월10일까지는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

본경선은 전국대의원 순회(현장)투표와 권리당원선거인단 및 국민·일반당원선거인단 ARS·온라인투표, 재외국민선거인단 온라인투표 등으로 진행되며 1인1표가 적용된다.

결선투표로 갈 경우 전국대의원, 권리당원선거인단, 국민·일반당원선거인단은 온라인과 ARS투표를 병행하며 재외국민선거인단은 온라인투표만 실시한다. 마찬가지로 1인1표가 적용된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 후 그동안 경선 연기를 주장해 온 이낙연·정세균계 등에서 당무위원회 소집을 비롯한 집단행동 카드가 전망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수용 의사를 밝히며서 일단 당내 갈등도 봉합 수순으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김두관 의원, 최문순 강원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등이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한 반면 이재명 경기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장관, 박용진 의원 등은 현행 경선 일정 유지를 주장해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당 최고위원회의의 결정을 수용한다"며 "경선 시기를 둘러싼 당내 논의에서 나타난 우리 당 의원들과 수많은 당원들의 충정은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귀중한 에너지로 삼아 나가겠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전 총리도 입장문에서 "집단면역 이후 역동적 국민참여가 보장된 경선 실시가 최선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지도부의 결정을 수용한다"고 전했다.

경선 연기론에 힘을 실었던 주자들인 이광재 의원과 최문순 강원지사도 당 지도부의 경선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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