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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축제가 만나니, 무용 판이 커졌네요"

등록 2021.06.28 13: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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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호 극장장·손인영 예술감독·이해준 조직위원장 인터뷰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철호(가운데) 국립극장장, 손인영(왼쪽)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이해준 모다페(MODAFE/국제현대무용제) 조직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뉴시스 인터뷰를 미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철호(가운데) 국립극장장, 손인영(왼쪽)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이해준 모다페(MODAFE/국제현대무용제) 조직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뉴시스 인터뷰를 미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최근 '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가 성료됐다. 국내 최장수 현대무용축제다. 의미가 있는 올해 주목 받았던 공연 중 하나는 공동 개막작이었던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다.

전통무용이 기반인 국립무용단원 이재화의 안무작이다. 지난 2018년 국립무용단 차세대 안무가 발굴 프로젝트 '넥스트 스텝Ⅰ'에서 30분가량으로 창작된 소품이 국립무용단 정규 레퍼토리로 발전됐다. 농악에서 쓰이는 칠채 장단을 활용해 우리 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다는 평을 들었다. 현대무용을 연상케하는 역동성과 모던함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이 이번 모다페를 통해 현대무용애호가들에게도 소개됐다. 전통 기반인 국립극장 전속단체인 국립무용단 작품이 모다페의 공동개막 작품(5월30일 아르코 대극장)으로 소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모다페 대극장 공연 중 가장 먼저 매진이 됐고, 현장 관객 반응도 뜨거웠다.

최근 국립극장에서 만난 김철호 국립극장 극장장과 손인영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이해준 모다페 조직위원장은 이번 '가무악칠채' 공연이 현대무용계와 한국무용계의 커다란 시너지가 됐다고 입을 모아 긍정했다. 현대무용은 외연을 넓히는 계기가 됐고, 한국무용은 현대화와 세계화의 가능성을 동시에 탐색했다.

[서울=뉴시스]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사진=국립극장 제공)2021.05.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사진=국립극장 제공)2021.05.18 [email protected]

-이번 '가무악칠채'의 모다페 공연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국립무용단은 처음부터 신무용(외국무용에 자극을 받아 새롭게 창조된 한국무용)으로 시작을 했어요. 송범 초대 단장님도 신무용 쪽이죠. 전통의 바탕 위에서 유행하는 현대를 섞어서 창작한 한국무용이죠. 모다페는 완전히 서구에서 온 것을 발전시킨 것인데,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가다가 이번에 만난 거죠. 특히 한국 창작무용이라는 것이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미적 발전'이 있다는 걸 이번에 확인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국립극장과 국립무용단이 지향해온 확장성에 대한 대답 같았죠."(손)

"저희 모다페 요청을 손인영 감독님과 김철호 극장장님이 흔쾌히 받아주셔서 감사했어요. 특히 대한민국 사람이 추는 모든 춤은 한국무용이고, 동시대에 추는 모둔 춤은 '컨템포러리 춤'이라는 말에 흔쾌히 동의해주셔서 감사했죠. 저희가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꺼이 참여를 해주신 결정에 특히 감사드립니다."(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철호(가운데) 국립극장장, 손인영(왼쪽)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이해준 모다페(MODAFE/국제현대무용제) 조직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뉴시스 인터뷰를 미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철호(가운데) 국립극장장, 손인영(왼쪽)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이해준 모다페(MODAFE/국제현대무용제) 조직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뉴시스 인터뷰를 미치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28. [email protected]

-이번 '가무악칠채'의 현대무용 축제 참여 결정은 어떻게 하시게 된 건가요?

"국립극장이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곳이지만, 소통의 장은 항상 열려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국립극장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이 되는 극장입니다. 국민의 극장으로서 좋은 기획에는 항상 열려 있어요. 예술은 또 기본적으로 소통이잖아요. 재미있는 기획은 언제나 담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김)

"제가 90학번인데, 그 당시에 국립극장에서 공연한다면 다들 자부심이 대단했어요. 현대무용 예술가들에게도 국립극장은 항상 원하는 무대였죠."(이)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철호(가운데) 국립극장장, 손인영(왼쪽)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이해준 모다페(MODAFE/국제현대무용제) 조직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뉴시스 인터뷰를 미치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1.06.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철호(가운데) 국립극장장, 손인영(왼쪽)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이해준 모다페(MODAFE/국제현대무용제) 조직위원장이 지난 23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뉴시스 인터뷰를 미치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21.06.28. [email protected]

-앞으로도 계속 협업해나갈 예정이신가요?

"'가무악칠채'는 한국적 글로벌 콘텐츠로서 가능성이 충분한 작품입니다. 세계적인 무용 작품의 내한을 추진해온 모다페는 글로벌 네트워킹을 하기에 좋은 곳이고, 세계 진출의 기회도 잡을 수 있죠. 내년이 국립무용단 창단 60주년이잖아요. 접촉 중인 해외 유명 작품의 내한이 성사된다면 그들 작품과 나란히 공연하며 인지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이)

"모다페가 이번에 다양성을 문을 열었잖아요. 경계를 허물고 오늘날 '한국의 컨템포러리 춤'이 무엇이냐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 앞으로 40년도 굉장히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주셨으면 해요."(손)

"각자 물줄기로서 흘러도 결국 만나 호수를 이루고 바다로 뻗어가죠. 어느 수준에 다다른 예술이 만날 때는 자연스런 교류가 이뤄집니다. 이번 만남이 우리 대한민국의 무용 예술에 장기적인 발전에 보탬이 될 거라 믿어요. 장르적으로 다르지만, 서로의 동료요, 관중이요 그리고 격려하는 동지들이잖아요."(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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