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주노총 집회' 본격 수사…지휘부 4명 소환 조사
부위원장급 4명 소환해 조사 진행
양경수 위원장도 3차례 소환 통보
경찰 "순차적으로 조사 진행 예정"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지난 3일 서울 종로2가에 모여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2021.07.03. [email protected]
22일 서울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까지 민주노총 집행부 4명을 종로경찰서로 불러 7·3 노동자대회에 관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20일 민주노총 부위원장 1명을 첫 소환조사한 데 이어 다른 부위원장급 3명도 추가로 조사한 것이다.
이들에게 적용되는 혐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교통방해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양경수 위원장에게도 3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양 위원장이 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양 위원장을 포함해 다른 입건자들과도 일정을 조율해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주최 측 추산 8000여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에 경찰은 서울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한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렸다.
집회 참가자 가운데 25명이 내·수사 대상이며, 이중 23명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감염병예방법위반·일반교통방해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 양 위원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 등 일부 지휘부와 관련해서는 휴대전화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한편,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 중 3명이 최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부는 참가자 전원에게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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