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는 체르노빌·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MBC, 도쿄올림픽 선수단 소개 논란
[서울=뉴시스] MBC 도쿄 올림픽 중계 화면. 2021.07.23. (사진 = MBC 캡처) [email protected]
MBC는 지난 23일 2020 도쿄 올림픽 개회식 중계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소개 당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진을 삽입했다.
1986년 일어난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인류 최악의 비극이다. 다른 나라를 소개할 때 관광지, 특산물 등을 자료 이미지로 사용했는데 대형 참사를 우크라이나 대표 사진으로 사용한 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다수다.
이뿐만 아니다. 엘살바도르를 소개할 때는 비트코인 사진을 삽입했다. 엘살바도르가 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인정했으나, 내부에서도 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아이티 선수단에 입장할 때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을 사용했다. 인류 화합의 무대에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이 피살된 후 혼란에 빠진 아이티의 현 상황을 언급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MBC 중계진은 칠레를 소개할 때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라고 적었다. 이 나라 수도인 산티아고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혼동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MBC 도쿄 올림픽 중계 화면. 2021.07.23. (사진 = MBC 캡처) [email protected]
결국 MBC는 생중계 말미 자막을 통해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다"고 소개됐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내용이 외신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면서 비난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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