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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서 전사한 에밀 카폰 신부, 태극무공훈장 추서

등록 2021.07.26 11:4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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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에밀 카폰 신부 (사진=미국 캔자스 위치토 교구 제공) 2021.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에밀 카폰 신부 (사진=미국 캔자스 위치토 교구 제공) 2021.07.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6·25전쟁에서 전사한 미군 종군 사제 에밀 카폰(1915~1951) 신부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태극무공훈장을 받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7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리는 유엔군 참전의 날 유공 포상 수여식에서는 에밀 카폰 신부의 조카인 레이먼드 카폰이 태극무공훈장을 수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과 주한 교황대사 대리 페르난도 레이스 몬시뇰,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도 이 자리에 참석한다.

염 추기경은 "에밀 카폰 신부님께서 태극무공훈장을 받으신 것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이 땅에서 전쟁 중 목숨을 바친 분들, 특히 먼 이국땅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참전한 유엔군 청년들의 고귀한 죽음을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폰 신부는 6·25 전쟁 때 참전했다가 중공군의 포로가 돼 북한 포로수용소에서 3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카폰 신부 이야기는 1954년 출판된 책 '종군 신부 카폰 이야기'를 통해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도 1956년 당시 신학생이던 고(故) 정진석(1931~2021) 추기경이 이 책을 번역한 '종군 신부 카폰'이 출판됐다. 정 추기경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카폰 신부의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했다.

미국 정부는 전쟁터에서도 인류애를 실천한 카폰 신부의 공로를 인정해 2013년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추서했다. 카폰 신부의 출신 교구인 미국 위치타교구는 카폰 신부의 시복을 추진하고 있다.

교황청 시성성은 1993년 카폰 신부를 '하느님의 종'으로 선포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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