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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2020]13년만에 돌아온 여자농구, 세계 3위 스페인에 4점차 석패

등록 2021.07.26 12: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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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AP/뉴시스]여자농구대표팀 박지수. 2021.07.26.

[사이타마=AP/뉴시스]여자농구대표팀 박지수. 2021.07.26.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졌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3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돌아온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3위의 강호 스페인에 아쉽게 패했다.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6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스페인에 69-73로 졌다.

한국 여자농구가 올림픽에 나선 건 2008 베이징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베이징에선 8강에 올랐다. 줄곧 올림픽 예선의 벽을 넘지 못했던 한국은 지난해 최종예선에서 영국을 꺾고 복귀를 확정했다.

첫 관문에서 만난 상대는 세계 3위의 강호 스페인이었다. 19위로 전력이 크게 떨어지는 한국은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박지수가 골밑에서 잘 버텼고, 틈틈이 터진 강이슬(이상 KB국민은행)의 외곽포에 힘입어 접전을 이어갔다. 3쿼터 종료 점수는 53-54.

한국은 4쿼터 시작과 함께 크게 흔들렸다. 스페인의 강한 압박 수비에 실책이 쏟아졌다. 스페인은 한국을 3분 넘게 무득점으로 묶어놓고 12점을 보태 66-5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6분21초를 남기고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박혜진(우리은행)의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경기 막판 박지수가 통증을 호소하며 벤치로 물러났지만 한국은 끝까지 스페인을 물고 늘어졌다. 종료 50초전에는 강이슬이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에 성공했고, 17.8초전에는 박지현(우리은행)의 레이업 슛이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69-73으로 따라갔다.

한국은 전면 압박 수비로 공격권을 되찾았으나 종료 6초전 강이슬이 던진 회심의 슛이 불발되면서 고개를 숙였다.

강이슬이 팀내 최다인 26점을 책임졌고, 박지수가 17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다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30-48로 크게 밀린 것이 아쉬웠다.

한국은 29일 캐나다와 2차전을 갖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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