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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애·김창기·김현철·안치환 "라이브 공연 ·스토리 콘서트 개최"

등록 2021.07.26 16: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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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프로젝트' 온라인 기자 간담회

9월 김현철 시작→한영애→김창기 안치환 공연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 (사진=사운드프렌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 (사진=사운드프렌즈)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한영애·김창기·김현철·안치환이 사운드프렌즈가 기획한 '아티스트 SOUND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6일 사운드프렌즈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 등을 레퍼런스로 참여 뮤지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주자로 선정된 이들이 한영애·김창기·김현철·안치환이다.

'아티스트 SOUND 프로젝트'는 9월1~2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김현철이 먼저 문을 열고, 이어 3~4일엔 한영애가 같은 자리에서 공연한다. 김창기는 5일, 안치환은 11월19~21일에 관객을 만난다.

이번 콘서트는 '스토리 콘서트’다. 라이브 공연과 함께 아티스트가 각 노래를 만든 이유와 배경까지 함께 들려주는 구성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영애는  "'불어오라 바람아'로 공연 제목을 정했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우리 삶의 주제가 '견딘다'가 됐다. 그런 의미로 공연 제목을 붙여봤다"고 했다.

'불어오라 바람아'는 한영애 4집 앨범 타이틀이자 타이틀 곡 제목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그는 '불어오라 바람아' 가사 한 구절로 답을 대신했다. "불어오라 바람아 내 너를 가슴에 안고 고통의 산맥 위에서 새 바람이 될 거야."

한영애에 이어 공연을 하게 되는 김창기는 "내가 20대 때 만들었던 노래를 부르면서 관객과 추억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공연 제목은 '잊혀지는 것'이다. 김창기는 한동안 잘 안 불렀던 노래, 히트하지 못했던 노래도 부를 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농담을 던졌다. "청년 김창기가 어떻게 허접한 아저씨가 됐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줄게요."

이들 중 막내인 김현철은 한국 시티팝의 대표 주자답게 다양한 시티팝 음악으로 공연을 채울 계획이다. 그는 지난달 11집 '시티 브리즈 앤 러브 송'(City Breeze & Love Song)을 내놨다. 그가 예전에 선보였던 시티팝 음악으로 채운 앨범이다. 이번 공연에서 김현철은 11집 전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래서 공연 제목 역시 '시티 브리즈 앤 러브 송'이다. 물론 '춘천 가는 기차' 등 그의 히트곡도 함께 부른다.

김현철은 "11집 앨범 준비하면서 내가 가장 잘하는 게 시티팝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그걸 알게 돼 참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발라드·포크 음악 등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가요계는 아이돌과 트로트 그리고 힙합의 시대다. 일부 장르, 일부 세대에 치우친 환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재즈를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해온 한영애, 포크 음악을 해온 김창기, 시티팝을 이끈 김현철이 차례로 공연에 나서는 건 우리 음악계 다양성을 위해서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한영애는 "음악은 세대를 관통해서 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다양성이 결여되면 스타가 나오지 않는다"며 "중요한 건 열린 마음이다. 유행이 없진 않지만, 어떤 노래라도 마음을 열고 들을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김창기는 포크의 시대가 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그는 "조금만 더 노출이 될 수 있다면 가능하다. 자기가 하고 싶은 노래 하면서 음악 생활 유지하는 노래 잘하는 가수 분명히 있다"고 했다. 다만 김창기는 "아주 쉬운 노랫말도 좋지만, 자꾸 곱씹을수록 좋은 노랫말을 쓸 수 있다면, 어떤 장르든 격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애·김창기·김현철 세 사람은 모두 이 프로젝트가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더 많은 뮤지션이 이 무대에 서게 되면 우리 가요 시장이 더 발전할 거라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한영애는 "음악을 하면 할수록 대한민국 대중음악에 대한 존경심이 더 생긴다"며 "점점 깊은 애정이 생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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