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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델타 확산에 아스트라 접종의 '60세 이상'제한 철회

등록 2021.07.26 19: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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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들, 혈전 위험 아스트라 기피하고 화이자 기다려

[AP/뉴시스]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장기 록다운 조치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AP/뉴시스] 24일 호주 시드니에서 장기 록다운 조치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행진하고 있다

[캔버라(호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호주에서 백신 자문위원회가 최대 도시 시드니 시민에게 "어떤 백신이든 가리지 말고 빨리 맞아라"고 26일 촉구했다.

호주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제 및 아스트라제네카 제 등 2종류 백신만 긴급사용을 승인한 곳이다. 지난 13일 호주 백신기술자문그룹(ATAGI)는 나이가 덜 든 층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으로 혈전 생성 위험이 더 크다면서 '60세 미만은 화이자를 맞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같은 달 중순부터 시드니에서 델타 변이의 감염이 크게 늘자 자문위는 24일 시드니 시민들에게 18세 이상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를 포함해 "접종이 가능하기만 하면 어떤 백신이나 맞는 것을 강력하게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26일 호주 자문위의 조언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세계 많은 나라에서 위험보다 혜택이 상당히 많이 더 크다면서 아스트라의 전 연령층 접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호주에는 현지에서 제조된 아스트라는 비축 물량이 풍부한 반면 수입품인 화이자 공급은 충분하지 않다. 미국 항공사 승무원을 통해서 델타 변이가 시드니에 전파되기 전까지 호주는 코로나19 방역 모범국 면모가 확실했다.

그래서 방역 모범의 엄중한 록다운 조치를 견디면서 상당수 호주인들은 혈전 위험을 무릅쓰고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기보다 몇 개월을 더 기다려서라도 화이자를 맞을 생각을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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