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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너마저' 생산문제에 도입 차질...또 소환된 '文 화상통화'

등록 2021.07.27 07:49:56수정 2021.07.27 07: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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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23일 '생산 이슈' 통보…정부 "어떤 문제인지는 파악 중"

靑, 文 대통령 모더나CEO와 화상통화로 2분기 2000만명(4000만회)분 확보 자랑

올해 들어온 물량 115만2000회분 불과...이젠 3분기 나머지 수급도 불확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2.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통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0.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미국 모더나사(社)가 3900만회분가량 추가 공급을 앞두고 한국 정부에 코로나19 백신 생산과 관련한 문제가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에 이어 국내 모더나 접종 일정은 추가로 바뀔 가능성이 생긴 가운데 정부는 사실관계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모더나 백신은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스텐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통화를 통해 올해 2분기에 2000만명 분량(4000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대대적으로 홍보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들어온 물랑은 실제로 2분기에 들어온 물량은 상반기 11만2000회분과 하반기 104만회분 등 115만2000회분에 불과했다. 이젠 나머지 물량은 3분기 수급마저 불확실해졌다.

박지영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백신도입지원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제약사와 지속적인 협의 등을 노력하고 있는 중에 모더나 측에서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사실관계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 수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행정적·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 관련 이슈'가 무엇인지 묻자 박 팀장은 "현재 제약사를 통해 다각도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파악되는 대로 제약사와 협의해서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다시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 7시까지 모더나 공식 홈페이지에는 생산 문제와 관련한 설명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중수본에 따르면 정부가 모더나 측으로부터 이런 통보를 받은 건 지난 23일 오후다. 이날까지 3일간 이 같은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중수본 측은 계약상 구체적인 백신 공급 물량과 그 시기가 명시된 건 아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을 계약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보고있다. 생산 관련 문제를 통보한 게 한국에 국한된 건지, 다른 계약 체결 국가들의 상황도 마찬가지인지에 대해선 "모더나 측에 확인 중인 상황"이라고 중수본은 전했다.

이미 정부는 모더나로 예방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던 50대와 60~74세 미접종자 등은 모더나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을 병행하기로 했다. 이미 8월 접종에 활용할 계획이었던 7월 마지막 주 모더나 물량 공급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서 접종 계획을 일부 변경한 것이다.

여기에 수도권에만 국한됐던 50대 화이자 접종은 8월 첫째주(8월2일~8일)에는 지역 구분 없이 화이자 백신 접종으로 확정됐다.

3800만회분 이상 추가 공급이 예정돼 있던 모더나 공급 일정을 확신할 수 없는 까닭에 추가 접종 계획 조정 가능성도 남아 있다.

박 팀장은 "모더나 같은 경우에는 일부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협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다시 한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등의 화이자 병행 접종과 관련해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8월2일부터 8일까지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결정됐다"며 "백신의 수급상황에 따라서 모더나 백신 또는 화이자 백신 중에 공급 가능하고 충분히 접종이 가능한 백신들을 선정해서 주간 단위로 계속 알려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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