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대웅제약,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주평가지표 미충족…"50세 이상은 효과 커"

등록 2021.07.27 09:39:1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체 환자군의 임상적 개선에 걸린 시간, 위약과 통계적 차이 없어

50세 이상 경증환자서 호흡기 증상 개선 시간 절반으로 단축

대웅제약,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주평가지표 미충족…"50세 이상은 효과 커"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대웅제약은 27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기존명 호이스타)의 임상 2b상 탑라인(Topline)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올해 2~7월 국내 24개 기관에서 코로나19 경증환자 342명 중 카모스타트 또는 위약을 복용한 32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의 주평가변수는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이외 주요 평가변수는 ‘안전성’과  ‘악화된 환자의 비율’이었다.

임상적 증상은 열감, 기침, 호흡곤란, 오한, 근육통, 두통, 인후통 등 7가지 증상이었다. 증상의 정도(0~3)가 ‘없음(0)’ 또는 ‘약함(1)’으로 개선돼 24시간 동안 유지된 것을 기준으로 했다.

분석 결과, 카모스타트를 투여받은 전체 환자에서 안전성이 확인됐다.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위약군 8일 대비 카모스타트군 7일이었으나 통계적 차이는 없었다.

대웅제약은 “경증환자 특성상 증상 관리가 잘 되고 자연 치유 비율이 높으며 약물 복용 순응도가 낮은 환자들이 있어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의 차이를 확인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임상에서 카모스타트군과 위약군 모두 고유량 산소 치료 이상의 치료악화가 발생한 중증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치명율이 계속 낮아지는 결과와 부합된다.

다만, 연구진은 카모스타트 또는 위약을 제공량의 70% 이상 복용한 환자에서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했다. 코로나19의 가장 대표적 증상이면서 증상 악화의 주요 지표인 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1개라도 있는 환자 175명(카모스타트군 86명·위약군 89명)의 증상 개선 시간은 위약군 8일 대비 카모스타트군 5일이었다. 40% 빠르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은 50대 이상 환자에서 호흡기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1개라도 있었던 50세 이상의 환자 98명(카모스타트군 48명·위약군 50명)의 증상 개선 시간을 분석한 결과 위약군 9일 대비 카모스타트군 4일로 2배 이상 빠르게 개선됐다. 또 산소(저유량) 치료가 한 번이라도 필요한 호흡기 증상 악화를 경험한 환자는 위약군 6명 대비 카모스타트군 1명으로 위약군 대비 약 15% 수준으로 낮게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효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규모의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며 “하지만 이번 임상에서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50대 이상인 경증 환자의 증상 개선의 효과를 확인했다. 현재 경구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전문가들과 빠른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회사는 정부와 논의해 임상 3상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임상 3상시험 관련 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