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아사히 "日정부, 유네스코 군함도 비판 결의 겸허히 받아들여야"

등록 2021.07.27 11:52: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군함도 (사진=서경덕연구팀 제공) 2020.07.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군함도 (사진=서경덕연구팀 제공) 2020.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최근 일본이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 탄광 세계산업유산 지정 이후 한국인 강제 징용에 대해 충분히 알리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는 결정문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일본 유력 언론이 자국 정부를 향해 "결의를 겸허히 받아들여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27일 아사히신문은 '산업혁명 유산 약속을 지키고 전시를 수정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유네스코의 결정문 채택과 관련해 "세계유산을 둘러싼 일본의 대응에 국제기구가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면서 "대외적 신뢰에 관한 사태인 만큼 일본 정부는 조속히 시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6년 전 군함도가 포함된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채택될 때 일본 정부 대표는 "(자신의)  의사에 반하여 끌려와,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던 많은 한반도 출신자들이 있었다고 인정하고 희생자를 기억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언명했다"면서 그것은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약속한 조치를 성실히 이행해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해 도쿄에 개설된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에서는 군함도에 대해 "노동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등이라고 주장하는 관계자 인터뷰가 소개됐다면서, 많은 연구자와 전문가들로부터 해당 전시의 편향성을 지적 받아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서의 동원은 일본 정부 스스로가 인정하는 그대로의 사실", "유산으로 등록된 각지의 시설에서도 혹독한 노동이 요구되었음을 보여주는 자료와 증언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어 "산업정보센터 본연의 자세를 고칠 필요가 있다"면서 희생자가 기억하는 것을 전시하고 정보 전달을 확립할 수 있도록 폭넓은 전문가의 의견을 구할 것을 촉구했다.

또 "어느 유산이든 많은 역사에는 음과 양의 양면이 있고, 그 사실 전체를 인정해야 세계 공유의 재산이 될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결의문을 겸허히 받아들여 유네스코와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