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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델타 공포에 너도나도 '백신 의무화'…아일랜드도 가세

등록 2021.07.27 14:5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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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여권 소지자에만 실내 시설 재개장

프랑스 의회 법 통과…1회 접종 60% 육박

독일도 검토중…스웨덴·네덜란드는 유인책

[베를린=AP/뉴시스] 지난 2월17일 촬영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2021.07.27.

[베를린=AP/뉴시스] 지난 2월17일 촬영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2021.07.2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식당 등 실내 시설 이용 시 백신 여권 제시를 의무화하는 등 접종 독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이날 EU 디지털 백신 여권이나 보건국 행정부 기록을 소지한 고객에게만 실내 시설을 재개장 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사실상 강제 조치로, 이웃 EU 국가들이 하나둘 백신 여권을 도입하자 이 같이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먼저 백신 여권 시동을 건 나라는 프랑스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2일 실내 시설 이용 시 백신 접종 등 사실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 제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표했고, 26일 새벽 프랑스 의회에서 통과됐다.

새 법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는 다음달 1일부터 식당, 술집, 박물관, 영화관, 대규모 운집 행사 입장이 제한된다. 다만 반대 여론을 의식해 기존 안에서 쇼핑몰은 제외하고 지자체에 맡기기로 했다.

자유를 박탈한다는 거센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조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법안을 발표한 지 2주 만에 프랑스에선 400만명이 백신 접종을 신청했으며, 26일자로 3330만명이 완전 접종을 마쳤다.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인구 60%에 달하는 4000만명이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함께 바이러스를 물리치자"며 축하했다.

[파리=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 한 식당 테라스 석에서 종업원이 마스크를 쓴 채 주문을 받고 있다. 2021.07.27.

[파리=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 한 식당 테라스 석에서 종업원이 마스크를 쓴 채 주문을 받고 있다. 2021.07.27.


스페인에선 중앙 정부 차원의 정책은 없지만, 갈리시아 등 일부 자치주에서 자체적으로 백신 여권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벨기에는 다음달 13일부터 1500명 이상 참여하는 야외 행사 참석 시 백신 증명서를 소지하도록 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도 백신 여권 제도를 도입했으며, 독일에선 관련 법 도입을 두고 논의 중이다.

유인책을 내놓는 국가도 있다. 스웨덴에선 약 2만7000원 상당 상품권 제공이 백신 접종률을 끌어 올리는데 효과적인지 연구할 계획이다.

네덜란드에선 제철 네덜란드 청어를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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