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돌파감염 추정 사례 779명...10만명당 14.1명꼴 그쳐(종합)

등록 2021.07.27 17:18:00수정 2021.07.27 17:28: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접종완료 554만3933명 중 779명…위중증 80대 3명 포함 5명

"특정 변이와 돌파 감염 간의 연관성, 과학적으로 입증 안 돼"

"대상·유행상황 달라 돌파감염 관련 백신간 비교는 비과학적"

[서울=뉴시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554만3933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779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14.1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554만3933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779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14.1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김남희 기자 = 백신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채우고 2주가 지나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은 10만명당 14.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 감염 추정 사례 779명 가운데 위·중증으로 악화된 사례는 80대 3명 포함 5명이었으며 사망자는 한명도 없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분석한 결과 델타형이 가장 많았지만 '델타형 변이로 돌파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근거는 아직 없다는 게 방역 당국 입장이다.

백신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 감염 빈도는?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접종 완료자 554만3933명 중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총 779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14.1명(0.000141%) 수준이다.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접종한 후 면역 형성에 필요한 14일 이상이 지난 접종완료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는 경우다.

돌파 감염 추정 사례 중 위·중증 환자는 5명으로 전체의 0.6%였다. 30대와 50대가 1명씩이었고 80대가 3명이다. 백신 종류별로 30대와 50대 사례는 얀센, 80대 3명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 완료자다.

사망자는 없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모든 백신에서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다"면서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매우 낮으며, 접종완료 후 돌파감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중증률이나 치명률도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특정 변이-돌파 감염 연관성, 과학적으로 입증 안 돼"

변이 바이러스를 분석한 226명 중 주요 변이는 72명에게서 확인됐는데 델타형 54명, 알파형 17명, 베타형 1명 등이다.

다만 전체 사례를 분석한 결과가 아니며 국내외 연구 결과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델타 변이와 돌파 감염 사이 관련성은 확언할 수 없다는 게 방역 당국 설명이다.

이상원 단장은 "돌파 감염의 정확한 수치에 대해서는 아직은 연구 중인 상황"이라며 "알파에 비해서 좀 더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돌파 감염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는 가정은 있는데 아직 '돌파 감염력이 얼마로 더 높다'는 과학적인 데이터는 전 세계적으로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량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1000배 이상 많다는 중국 연구진의 출판 전 연구 결과가 공개된 바 있지만 이 역시 아직은 '전파력이 높을 것'이라는 추정 단계로 볼 수 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바이러스양이 많다는 건) 바이러스 전파력이 높다는 것"이라면서도 "초기에 많이 늘어나는 게 백신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선 밝혀진 게 없어 그렇게(바이러스양이 많아 돌파 감염에도 영향을 준다)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만 55~59세(1962~1966년생)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동대문구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사전 예약자들이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55~59세는 수도권 화이자, 비수도권 모더나를 접종한다. 2021.07.2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만 55~59세(1962~1966년생)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동대문구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사전 예약자들이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55~59세는 수도권 화이자, 비수도권 모더나를 접종한다. 2021.07.26. [email protected]



접종 대상-지역 유행 상황 달라…"백신간 비교는 비과학적"

백신별 돌파 감염 추정 사례만으로 백신 간 우열을 가리는 것도 '비과학적'이라고 방대본은 전했다.

접종 완료자(백신 종류별 권장 횟수 접종 후 14일 경과자) 백신별 10만명당 돌파 감염 추정 발생률은 얀센 38.5명(437명),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16.9명(169명), 화이자 5.0명(172명), 교차 접종(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0.7명(1명) 등이다.

그러나 접종 대상자의 연령이나 건강 상태는 물론 사는 곳이 달라 감염 위험성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인구가 밀집하고 발생률이 높은 지역 거주자와 인구 밀도가 낮고 확진자가 거의 없는 지역 거주자의 감염 위험은 비슷할 수 없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돌파 감염률이 높을수록 백신 예방 효과를 직접적으로 해석·평가하는 것은 어렵다"며 "접종대상자가 다르고 그다음에 지역사회 유행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상원 단장도 "백신을 맞는 연령층이 종류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접촉하는 사람들의 주변 환경들이 다르다"며 "백신  간 비교를 하거나 지역 간의 비교를 하거나 이것은 조금 과학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