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경희의료원, 연령대별 특화 종합병원 설립 '의기투합'

한화건설·경희대의료원, H2프로젝트 사업자 공모 참여

하남시 4만여평 부지에 500병상 종합병원 설립 추진

소아청소년 전문 클리닉·시니어 전용 특화 병동 등 계획

【하남=뉴시스】 문영일 기자 = 한화건설과 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은 KBS아트비전 및 오츠메쎄,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과 함께 ‘하남 H2프로젝트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2021.07.27. (사진=하남도시공사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한화건설과 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이 소아청소년부터 노년층까지 연령대별로 특화된 종합병원 설립을 위해 힘을 모은다.

한화건설과 경희대의료원 컨소시엄은 KBS아트비전 및 오츠메쎄,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과 함께 ‘하남 H2프로젝트 민간사업자 공모’에 참여했다고 27일 밝혔다. 하남도시공사에서 발주한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H2 프로젝트(이하 H2프로젝트)’는 하남시 창우동 16만2000㎡ (약 4만9005평)부지에 종합병원,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 및 컨벤션 시설 등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컨소시엄은 하남시의 스마트 도시계획을 기반으로 500병상의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기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연령대별로 특화된 클리닉과 센터를 구성해 환자들이 안전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남시는 위례, 미사, 감일, 교산 등 다수의 신도시 건설로 최근 4년간(2016~2020년)인구 증가율(8.06%)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인구가 40만 명에 육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컨소시엄은 소아청소년 다빈도 질환 전문 클리닉을 별도로 구성해 성장, 행동장애, 심리, 재활 등 각 부문에서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소아응급 의료공간을 마련하고 전담 전문의가 상주하도록 하는 등 소아응급 의료지원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노년층을 위해 보호자가 없는 시니어 전용 특화 병동도 마련된다. 노년층이 병원을 방문한 당일 검사를 받은 후 신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여성 환자들을 위한 자궁질환·유방·갑상선 등 여성 다빈도 질환 클리닉과 난임여성·고위험 산모 등을 위한 임신·출산 관련 전문센터도 구축된다.

또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지역 의료기관과 협업해 응급의료센터에 응급환자 전용 동선을 구축하고, 중증도별로 구역을 분리할 예정이다. 도심항공교통(UAM)을 이용한 응급환자 항공이송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감염병 응급환자에 대해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전담팀도 운영하기로 했다. 하남시 환자 뿐 아니라 국내외 중증 해외환자를 위한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의료정보의 디지털 고도화에도 나선다. 의료서비스와 원격 환자 모니터링, 수술용 로봇 '로봇닥'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환자별 맞춤 진료 시스템을 구축한다.

컨소시엄은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에도 적극적이다. 친환경·녹색인증 건축을 통해 스마트 그린 병원을 구현하고, 실내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고효율 장비를 사용하기로 했다. 기저질환자가 안정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양방과 한방, 치과 통합 의료서비스도 추진한다.

컨소시엄은 "산학병연 간 바이오 헬스 협력을 기반으로 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하려 한다"며 "의료·바이오 스타트업과도 협력해 비대면 의료환경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남도시공사는 지난 19일까지 민간사업자 지정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접수했다. 오는 8월2일까지 도시계획, 토목 및 건축, 경영 등 6개 분야의 평가위원 후보자 총 9명을 모집한다. 이후 사업계획서 평가를 거쳐 다음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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