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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가맹점 내려면 1억2705만원 든다…5년 지나면 절반 문닫아

등록 2021.07.28 06:00:00수정 2021.07.28 15: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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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등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1996곳 전년대비 5.05% 증가

브랜드 5년 평균 생존율 51.5%, 절반 불과

평균 창업비용 1억2705만원으로 1년 전보다 소폭 감소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IFS 프랜차이즈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비대면 창업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2021.07.0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0회 IFS 프랜차이즈 서울을 찾은 관람객들이 비대면 창업 관련 상담을 하고 있다. 2021.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에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차리려면 평균 1억2705만원의 창업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맹사업 시작 후 5년이 지나면 2곳 중 1곳이 문을 닫아 생존율이 절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가 발표한 '2020년 서울의 프랜차이즈' 운영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는 1996개로 전년대비 5.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 브랜드는 2654곳으로 7.58% 늘었다. 전국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각 35.6%, 37.4%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국 가맹점 25만9000여개 중 16만3000여곳(63%)은 서울에 본부를 두고 있었다.

서울에 등록된 가맹본부 중 가장 많은 브랜드를 보유한 곳은 '훌랄라'로 24개 브랜드, 465개 가맹점을 운영했다. 다음으로 백종원씨가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는 22개 브랜드, 1423개 가맹점을 보유했고, '플레이타임그룹(12개 브랜드, 168개점)', '이랜드이츠(12개 브랜드 211개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브랜드 평균 생존율은 개업 후 1년 이상은 92.9%로 대체로 살아남았지만, 2년차(75.3%), 3년차(63.8%) 등으로 점차 떨어졌다. 개업후 5년이 경과하면 생존율은 51.5%로 절반에 그쳤다. 업종별로 서비스업이 1년차 93.3%, 5년차 62.3%로 생존율이 높았고, 외식업은 같은 기간 92.8%, 49.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브랜드 직영점인 경우 5년차 생존율이 61.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가맹점 창업비용은 평균 1억2705만원으로 1년 전 수준(1억3242만원)보다 소폭 줄었다. 가맹비는 10% 이내였고, 인테리어 비용이 41.3%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1억929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외식업은 9814만원으로 1년 전(1억396만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PC방 1억6431만원, 치킨집 6074만원, 커피점 1억1375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원재료 등 필수 구입요구 품목에 부과하는 '차액가맹금'을 받는 브랜드 비중은 2019년 30.5%에서 지난해 7.2%로 큰 폭 줄었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준비없는 창업은 더 큰 어려움을 발생 시킬 수 있다"며 "서울시는 지속적으로 정확한 산업 동향과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해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준비와 실질적인 운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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