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日스가 연임할 수 있을까…자민당 총재 선거 내주 본격화

등록 2021.07.28 16:09:4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스가 지난 17일 입후보 표명…"이례적"

"라이벌 견제해 무투표 재선 위한 것"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도 긴급사태 선언 발령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7.28.

[도쿄=AP/뉴시스]지난 8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도 긴급사태 선언 발령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1.07.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연임을 결정하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 상황 등으로 스가 총리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연임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28일 지지통신은 복수의 자민당 간부를 인용해 다음 주 스가 총리의 당 총재 임기 만료(9월30일)에 따른 총재 선거관리위원회가 발족돼 첫 회의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자민당 총재 선거공선규정에 따르면 총재 선관위는 당 소속 의원 11명으로 구성되어야 하며, 8월 말까지 총재 선거 일정을 결정해 공표해야 한다.

당 집행부는 당내 각 파벌로부터 선관위 위원 추천 신청을 이번 주 내로 마감할 방침이다. 새로운 위원의 사정에 따라 첫 회의는 다음주, 2차 회의는 8월 후반에 여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폐막하는 오는 9월 5일 이후 일본 정치 일정은 가득 차 있다. 중의원 의원 임기가 오는 10월 21일 끝나기 때문에 중의원 등 총선이 치러져야 한다.

스가 총리는 연임을 노리고 있다. 통신에 따르면 올림픽·패럴림픽 성공과 백신 접종 등을 성과로 삼아 중의원 선거를 승리로 이끈 후 총재 선거를 '무투표'로 치르는 것이 스가 총리의 기본 전략이다. 스가 총리가 유일하게 입후보할 경우 총재 선거가 무투표로 치러질 수 있다.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4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참석 차 방일했다. 2021.07.28.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오른쪽)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4일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참석 차 방일했다. 2021.07.28.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미 선수를 친 상태다.

그는 지난 17일 한 방송에서 사회자로부터 총재 선거 대응 질의를 받고 "역시 최우선해야 하는 것은 코로나 대책"이라면서도 "총재로서 (차기 총재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시기가 오면 당연한 일"이라고 표명했다.

신문은 "(총재) 임기 만료까지 2개월 이상 남은 가운데 현직 당 총재가 재빨리 입후보를 명언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라이벌을 견제해 무투표 재선을 위해 선수친 형태다"라고 짚었다.

최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는 현직 총재가 임기 만료에 가까워서야 출마를 표명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무투표 재선됐던 2015년 총재 선거 고시일 7일 전 출마를 밝혔다. 2018년에도 고시 12일 전에 입후보를 선언했다.

스가 총리가 일찍 출마를 표명한 배경에는 파벌의 지지를 얻어 당내 발판을 굳히려는 의도가 있다. 특히 최대 파벌 호소다(細田)파에 대해 강한 영향력을 가진 아베 전 총리나 자민당의 유력자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등의 지지를 미리 얻으려는 듯 하다.

'포스트 스가'의 움직임을 봉쇄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지난해 스가 총리와 총재 선거에서 싸웠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정조회장은 지난달 9일 니혼TV에 출연해 스가 총리의 무투표 재선도 "코로나19와의 싸움 중 자민당이 하나로 결속 해야 한다"며 그런 맥락에서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자민당 내에서는 "누가 총리라해도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어렵다. 불 속의 밤을 주우려는 사람이 없을 뿐"이라며 스가 총리만 입후보를 표명한 데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