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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新데탕트 오나…다시 주목받는 '해결사' 박지원

등록 2021.07.28 14: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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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가시적 결과, 운신 폭 확대

통신연락선 복원에 국정원 기여 평가

합의 조율 실무 접촉 전개 가능성 등

사이버안보, 기술보호 등 분야 성과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지난 8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간 통신선 복원에 전격 합의하면서 취임 1주년을 맞는 박지원 국정원장의 막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정부에 따르면 전날(27일) 성사된 남북 연락선 복원은 지난 4월 이후 이뤄진 다수의 정상 간 소통 등을 토대로 성사됐다. 친서 교류 등을 통해 공감이 형성, 현실화됐다는 설명이다.

연락선 복원에 관한 남북 합의 조율 과정에는 국정원 기여가 있었다는 평가가 많다. 합의 관련 절차들은 국정원과 북한 측 실무 접촉 전개를 통해 이뤄졌다고 알려져 있다.

국정원 기여와 관련한 박 원장 역할에 대한 평가도 나온다. 박 원장은 지난 2000년 6월 김대중 정부 시절 이뤄진 첫 남북 정상회담 막후 협상을 벌인 대표적 '대북통' 인사에 해당한다.

박 원장은 지난해 7월29일 취임했다. 당시 연락선 차단, 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악조건 속에서 이뤄진 인선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정부 의지가 담겼다고 보는 시선이 있었다.

박 원장도 남북 관계 개선을 주요 과제로 생각하면서 다방면으로 물밑 작업을 활발히 펼쳐 왔다고 전해진다. 미일 접촉 등을 통한 대북 긍정 분위기 형성 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미국의 단계적, 외교적 대북 접근 방향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향한 대화 호응 메시지 등 일련의 유화적 움직임에도 박 원장 기여 부분이 있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정상 친서 교환 등 진행 중 남북 간 소통 상황을 가늠할 언급도 있었다.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이뤄진 "남북 간 의미 있는 소통이 이뤄졌다"는 박 원장 발언 등이다.

남북 新데탕트 오나…다시 주목받는 '해결사' 박지원

상당 기간 교착 관계였던 남북 관계는 연락선 복원으로 개선 계기를 맞았다. 박 원장 취임 1년 만에 가시적 결과와 함께 한국이 정세 변동에 운신할 폭을 넓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박 원장 취임 1년 간 국정원은 전통적 강점으로 평가되는 대북 관련 성과 이외에도 사이버안보, 첨단기술보호, 국제범죄 등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는 평가가 있다.

일례로 국정원은 지난 3월 휴대전화 4만 여대가 금융기관 사칭 애플리케이션에 감염된 것을 적발하고, 최근 다크웹에서 국내 쇼핑몰 해킹정보 경매 거래 정황을 포착했다.

또 지난 1년 국가 핵심기술유출 8건 등 산업기술해외유출 사건 18건을 적발했다. 지난 2월 태국 체류 중인 한인 마약조직 총책에 대한 현지 검거에 공조한 사례도 있다.

한편 물꼬가 트인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를 현실화하는 것은 과제로 남았다. 관련국 이해 판단이 복잡한 가운데 국정원 차원의 물밑 활동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대선 등 국내 정치 일정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정치 논란과 거리두기를 하는 것도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관련, 박 원장은 최근 "완벽한 정치단절에 대한 진정성을 행동으로 보여주자"는 직원 대상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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