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앙상블블랭크 최재혁 "비올라 이한나와 무대...'비올라 속 내 인생' 초연"

등록 2021.07.28 18:48: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비주류 현대음악 재미있게 마련"

8월4일 금호아트홀 연세서 공연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공연 'Viola in My Life'(내 인생 속 비올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앙상블블랭크 제공)2021.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공연 'Viola in My Life'(내 인생 속 비올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사진=앙상블블랭크 제공)2021.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클래식)현대음악#비올라음색#미국미니멀리즘

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이 이끄는 앙상블블랭크가 비올리스트 이한나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 제목은 'Viola in My Life'(내 인생 속 비올라).

28일 기자들과 만난 최재혁 앙상블블랭크 예술감독은 "주류 음악 말고 대중의 인식에서 비주류의 음악을 한 번 재밌게 꾸려 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주로 베토벤이나 브람스 등 독일, 영국이나 프랑스 등 주류 곡을 연주한다"며 "미국 또는 한국 작곡가 윤이상과 진은숙의 곡은 잘 연주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비주류하면 떠오르는 게 비올라"라며 "구체적인 공연 계획을 잡기 전부터 바이올린이나 첼로, 플루트 말고 비올라와 공연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비올리스트 이한나(사진=앙상블블랭크 제공)2021.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비올리스트 이한나(사진=앙상블블랭크 제공)2021.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비올라는 피아노나 바이올린에 비해 레파토리도 다양하지 않고 접근성이 보다 떨어져 일반인들에게는 아직 낯설 수 있는 악기다. 이한나는 이번 공연에서 힌데미트의 '장송곡', 최재혁의 '비올라 속 내 인생', 펠트만의 '내 인생 속 비올라'를 연주한다.

최재혁은 이한나와 퍼커셔니스트 이원석을 위해 작곡한 '비올라 속 내 인생'을 이번 무대에서 세계 초연한다.

비올라는 바이올린이나 첼로에 비해 협주곡의 수가 아주 적은 게 사실이다.

이한나는 "비올리스트에게 현대음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다른 음악에 비해 레퍼토리가 많지 않다. 제가 다양한 작곡가의 곡을 찾아내고 연주하고 하면서 레퍼토리를 늘려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재혁씨를 만났을 때 그래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코플랜드의 '아팔라치아의 봄'을 시작해 바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로 이어진다. 앞서 언급한 세 곡이 연주된 후 펠트만의 '내 인생 속 비올라'(Viola in My Life'), 김혁재의 '똑같은 것들', 라이히의 '여덟 개의 선'(Eight Lines)로 끝맺음한다.

최재혁은 "20세기 미국의 클래식 음악의 발전사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앙상블블랭크의 작곡 공모 선정 작곡가 김혁재의 앙상블을 위한 똑같은 것들(원곡명: Same New Shit)과 제 곡을 통해 21세기 한국의 클래식 음악의 현황 또한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혁재 작곡가는 98년생으로 매우 어리지만 주관이 뚜렷하다. 주문도 디테일하다"고 평했다.

최재혁은 자신의 초연작을 통해 이한나에게 새로운 주법을 시도케 했다. 이한나는 "저희는 활이 옆으로 흘러가면 안 되고 일자로 가야한다는 교육을 몇 십년 받았다. 이 곡에선 앞으로 간다. 옆으로 안 가고. 그게 신선했다. 쿠팡에서 연습용으로 악기와 활을 사 줬다"며 웃었다.

이한나는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비올리스트다. 라비니아, 베르비에, 말보로와 같은 국제 유수의 페스티벌에 여러 차례 초청돼 킴 카쉬카시안, 콜린카, 체프먼, 나이딕과 호흡을 맞췄다.
[서울=뉴시스]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사진=앙상블블랭크 제공)2021.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작곡가 겸 지휘자 최재혁(사진=앙상블블랭크 제공)2021.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재혁은 2017년 제 72회 제네바 국제콩쿠르 작곡부문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역대 최연소 1위를 하며 세계에 작곡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최재혁과 피아니스트 정다현, 플루티스트 류지원, 퍼커셔니스트 이원석, 첼리스트 이호찬이 함께하고 있는 앙상블블랭크는 현대음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최재혁은 이번 공연을 "프로그램 구성은 파격적이지만 소리는 전통적이다. 미국 음악이 훨씬 더 보수적이다. 들리는 소리는 우리에게 익숙할 것"이라며 "비올라(와) 현대음악, 미국음악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공연은 오는 8월4일 서울 서대문구 금호아트홀연세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포스터(사진=앙상블블랭크 제공)2021.07.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포스터(사진=앙상블블랭크 제공)2021.07.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