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홍남기 "국민 노력" 발언에…野 "듣는 국민 어이가 없다" 맹공(종합)

등록 2021.07.28 15:27:2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윤석열 측 "무엇 하나 文정부 책임 아닌 게 없다"

유승민 "미친 전월세 만든 장본인이 누군가"

윤희숙 "'어리석은 국민 탓', 견디기 힘들어"

부동산 "국민 겁박하는 모양새…대통령 사과"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낭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영 최서진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28일 "국민 모두가 노력해야 부동산 시장 안정이 가능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야권에선 "최소한의 예의를 저버렸다", "듣는 국민은 참 어이가 없다" 등 쓴소리가 쏟아졌다.

윤석열 전 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이날 "집값 급등의 정부 실패는 외면한 채 되레 국민께 책임을 전가한 문재인 정부의 적반하장 태도에 숨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동산 만큼은 자신있다던 문 대통령의 육성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말만 믿고 주택을 매도했던 분들은 재산상 피해를 입었고, 신도시 분양을 기다렸던 분들은 터무니 없이 올라가는 집값을 지켜보며 어떤 마음인지 상상조차 어렵다"면서 "무엇하나 문재인 정부의 책임이 아닌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는 이런 책임은 외면한 채, 부동산 시장 불안정의 책임을 국민께 전가시켜 버렸다"며 "정부의 무능도 큰 문제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오늘의 모습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저버린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정부가 이렇게 무지한지,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온다"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듣는 국민은 참 어이가 없다. 지난 4년 동안 '주택공급은 충분하다'고 하면서, 집값과 전월세 통계마저 엉터리로 조작 발표하고, 세금과 규제로 미친 집값을 만들고, 임대차 3법으로 미친 전월세를 만든 장본인이 누군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이런 무책임, 무능, 무식한 정부는 처음 본다. 자꾸 딴소리 하지 말고 공급을 늘리고 세금은 낮추고 임대차 3법은 폐지하시라"고 촉구했다.

'경제통'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도 가세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집값 떨어지니 집사지 말라는데도 무리해서 집을 사는 국민은 바보라서가 아니다. 정부가 미덥지 않기 때문"이라며 "청와대 탈레반 때문이든 무슨 이유에서든, 알아도 행동을 못할 사정이라면 '죄송하다, 다음 정권에서는 제대로 해보겠다'는 말로 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사고는 정부가 치고 책임은 국민이 져야 한다'는 뻔뻔함이 문재인 정부의 일관된 국정기조이긴 하지만, 이 혹서의 날씨에 '어리석은 국민 탓'은 정말 견디기 힘들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도 "마치 부동산 시장 교란이 국민의 책임이니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국민을 겁박하는 모양새"라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사과부터 하시라"고 일갈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부동산 정책은 과감하게 폐기하고, 국민을 옥죄는 세금 폭탄은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