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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숏컷' 황당 공격에…여야 "낯뜨거운 여성 차별"

등록 2021.07.29 14: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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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안산에 격려를…땀과 눈물 존중받을 가치"

심상정 "거침없는 활시위로 세상의 편견 뚫기를"

장혜영 "'2030 여성 성차별 없다'던 이준석 입장은"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 결승에 참가해 경기를 하고 있다. 2021.07.24. myjs@newsis.com

[도쿄(일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안산이 24일 오후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녀혼성단체전 결승에 참가해 경기를 하고 있다. 2021.07.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여야 정치권은 일부 남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도쿄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를 향해 사이버 불링을 하는 것을 한목소리로 비판하며 안산 선수에게 응원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산 선수의 땀과 눈물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스포츠의 정신은 공정한 경쟁이다. 땀과 눈물의 가치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존중받아야 할 원칙"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우리 안산 선수, 힘내시라. 오늘도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겨달라"며 "그 단호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편견을 뚫어버리시라"고 전했다.

심 의원은 "우리는 안산 선수의 당당한 숏컷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하겠다"며 "무엇보다 대한체육회는 지금 상황을 엄중하게 생각하고 선수들에게 가해지는 부당한 압박에 단호히 대처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아무리 자기 실력과 능력으로 올림픽 양궁 금메달을 따도, 여성에 대한 차별이 사회에 만연한 이상, 이렇게 숏컷을 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실력으로 거머쥔 메달조차 취소하라는 모욕을 당한다"며 "이게 바로 낯뜨거운 성차별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개탄했다.

장 의원은 화살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로 돌려 "평소 2030 여성에 대한 성차별이 없다는 지론을 퍼뜨리시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님께 요청한다"며 "자기 능력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쥐고 국위를 선양한 안산 선수에게 숏컷을 빌미로 가해지는 메달을 취소하라는 등의 도를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의 대표로서 책임있게 주장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숏컷은 아무것도 의미하지 않는다. 문제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성차별"이라며 "혐오와 차별에 지지 말자. 빛나는 여성들이 더 이상 여성이라는 이유로 끌어내려지지 않도록 연대하자"고 했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안산 선수의 숏컷 헤어스타일 등을 놓고 '페미니스트'로 규정하며 이 선수의 SNS에 악성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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