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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 내 M&A 가능…AI·5G·전장 검토"(종합)

등록 2021.07.29 15:01:14수정 2021.07.29 15: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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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1.07.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1.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이재은 기자 = 삼성전자는 29일 "3년 안에 의미 있는 인수·합병(M&A)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인공지능(AI)·5G·전장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검토 중임을 밝혔다.

또 반도체 기술 추격 우려에 대해서는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가 포인트"라며 일축했다.

서병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뒤 가진 컨퍼런스콜을 통해 향후 인수합병(M&A) 계획과 관련해 "오늘날과 같이 급격하게 사업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M&A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양한 M&A를 검토 중임을 밝혔다.

 서 부사장은 "그간 M&A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고 현재는 사실 대내외 불확실성이 많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행시기를 특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지난 1월에 말씀 드린 바와 같이 3년 안에는 의미 있는 M&A 실행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A를 추진할 때는 회사의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 영역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고 있진 않다"며 "예로 AI나 5G, 전장 등을 포함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기술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진만 부사장은 "D램과 낸드 부문에서 향후 지속 가능한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 중"이라며 "원가경쟁력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쟁사가 176단 낸드를 선보인 것과 관련해선 "삼성전자의 가장 큰 고민포인트는 단수 그 자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싱글스택으로 128단을 쌓으며 업계 최고의 에칭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어떤 식으로 쌓아올려야 효율성 측면이나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최적의 시점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에 대해서는 "D램 세대가 거듭되면서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14나노 기반 DDR5 제품은 EUV(극자외선)를 5 레이어에 적용해 공정 일부를 절감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버 수요와 관련해서는 "2분기 서버 수요는 다수 업체 투자확대 수요와 신규 CPU 출시 영향으로 G램과 낸드 모두 강세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서버 수요가 기본적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세트 수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신규 CPU 확대에 따른 서버 확대와 클라우드 저변 확대, 서버 수요 견조 전망 등 펀더멘털 수요가 튼튼하다"면서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과 관련해서는 "게이트 올어라운드(GAA) 공정 개발의 경우 내년에 3나노 1세대 공정에 적용해 양산할 계획"이라며 "3나노 1세대 공정의 경우 현재 주요 고객사가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2023년에는 3나노 2세대 공정을 목표로 차질 없이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출시하는 폴더블폰과 관련해서는 김성구 IM부문 무선사업부 상무가 "하반기에는 폴더블폰을 대세화해 판매량 본격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폴더블폰 신모델은 고객 특성에 맞춰 제품 완성도와 혁신성을 높였고, 폴더블 폼팩터에 보다 최적화되고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상되고 뛰어난 경쟁력을 통해 플래그십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매장 디스플레이도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판매량을 확대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키우고, 한편으로는 제품 설계의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해 “S시리즈도 판매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며 “S시리즈는 프리미엄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해 고성능 가성비 제품을 찾는 고객, 구모델 고객 대상으로 판매 극대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생산공장 가동 차질과 관련해 "베트남 공장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락다운으로 인해 협력업체 가동 중단으로 생산에 영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인도·한국 등으로 공급을 유연화하고 추가공급처도 확보해서 영향을 최소화했다. 7월 안에 정상 운영으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인도 공장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있는 직원은 철저히 미출근 조치하고 주요 부품 소싱을 해외 이원화했다"며 "생산라인은 감염피해가 다른 라인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부분폐쇄가 가능한 구조까지 갖췄다. 철저한 사전관리에 의해 코로나 생산 이슈는 특별히 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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