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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난 겪는 북한, 韓·中 지원 받기위해 통신연락선 복원"

등록 2021.07.29 16: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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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통신연락선 복원전 중국에 통보"

[서울=뉴시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7일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7월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회복 문제로 소통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2020년 09월 16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자유의집에 설치된 남북직통연락실에서 연락관이 북측에 연락을 취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1.07.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7일 브리핑에서 "남과 북은 7월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간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남북 양 정상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하면서 남북 간 관계회복 문제로 소통을 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단절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사진은 2020년 09월 16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자유의집에 설치된 남북직통연락실에서 연락관이 북측에 연락을 취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DB) 2021.07.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남북한이 1년 넘게 끊겼던 통신연락선을 27일 복원한 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은 북한이 남한과 중국으로부터 식량을 제공받기 위해 이런 시도를 했다고 분석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남한과 중국의 식량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연락선 복원을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SCMP에 "북한의 최대 동맹이자 교역국인 중국은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통신연락선을 복구한다고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베이징 군사전문가인 저우천밍은 북한이 연락선 복원에 동의한 것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식량지원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극심히 변덕스러운 날씨와 코로나19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북한은 식량과 연료 및 기타 물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북한이 약 85만8000t의 식량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며 8~10월이 가혹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밍 상하이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은 남북간 통신연락선 복원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노력으로 보고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북한에 한국과 관계를 개선할 것을 격려해 왔다“면서 ”물론 중국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북한을 비핵화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저우 연구원은 “남북 통신선 복원은 한중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한국과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란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고, 누구도 북한의 붕괴를 원치 않는다"고 부연했다.

지난 27일 남북은 작년 6월 대북전단 살포를 계기로 끊겼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13개월 만에 전면 복원됐다.

양측은 통신연락선 복구 사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도 발표했다.

남북이 이날 동시 발표 형태로 남북 정상간 친서교환 사실과 통신연락선 복원 합의 사실을 알린 것은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계기로 본격적인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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