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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파워' 상반기 최대 실적…"올해 영업익 50조 넘길 듯"(종합2보)

등록 2021.07.29 15:38:35수정 2021.07.29 15: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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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1.07.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깃발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1.07.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12조56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1조9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상반기 전체 매출은 129조원을 넘기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 역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양호한 시황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조566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2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2018년 3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 실적이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33.93% 증가한 실적으로 영업이익률은 19.7%을 차지했다. 올해 들어 누적 영업이익은 21조9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41% 늘었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시황이 개선되고 파운드리의 미국 오스틴공장이 정상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도 판가 상승과 1회성 수익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세트사업도 부품 공급 부족 등을 겪는 여건에서도 공급망관리(SCM) 역량 등을 적극 활용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매출액은 63조6716억원으로 메모리, TV, 생활가전을 중심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20.21% 늘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29조0601원이다. 당기순이익은 9조63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44% 늘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은 비수기와 부품 공급 부족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둔화에도 불구하고 서버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프리미엄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사업별로 반도체는 2분기 매출이 22조7400억원, 영업이익 6조93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메모리는 출하량이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가격 상승폭도 예상보다 컸으며 원가경쟁력도 강화됐다. 시스템반도체도 오스틴공장의 정상화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2분기 매출은 6조8700억원, 영업이익은 1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비수기 가운데서도 전반적인 판가가 상승하고 1회성 수익도 발생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IM(IT·모바일) 부문은 2분기에 매출 22조6700억원, 영업이익 3조24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은 비수기 속에 부품 공급 부족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했지만 공급망관리(SCM) 활용과 원가구조 개선, 태블릿·웨어러블 제품의 기여 등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분기 무선 제품 출하량은 휴대폰 6000만대, 태블릿 800만대를 기록했다. 태블릿을 포함한 평균판매가격(ASP)은 233달러(약 26만원)다. 휴대폰 전체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90% 중반대를 기록했다.

CE(소비자가전)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을 기록했다. '펜트업(Pent-up)'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호실적이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을 통해 추후 인공지능(AI)·5G·전장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를 검토하고 있음을 밝혔다.

 서병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M&A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3년 안에는 의미 있는 M&A 실행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M&A를 추진할 때는 회사의 지속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사업 영역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고 있진 않다"며 "예로 AI나 5G, 전장 등을 포함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되는 다양한 분야에 대해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1.07.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 속에서도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3조6,716억원, 영업이익 12조5,667억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2%, 영업이익은 54.3% 증가했다. 사진은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1.07.29. [email protected]

반도체 기술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진만 부사장은 "D램과 낸드 부문에서 향후 지속 가능한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지속 중"이라며 "원가경쟁력과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쟁사가 176단 낸드를 선보인 것과 관련해선 "삼성전자의 가장 큰 고민 포인트는 단수 그 자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싱글스택으로 128단을 쌓으며 업계 최고의 에칭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단수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어떤 식으로 쌓아올려야 효율성 측면이나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지 최적의 시점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램에 대해서는 "D램 세대가 거듭되면서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14나노 기반 DDR5 제품은 EUV(극자외선)를 5 레이어에 적용해 공정 일부를 절감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과 관련해서는 "게이트 올어라운드(GAA) 공정 개발의 경우 내년에 3나노 1세대 공정에 적용해 양산할 계획"이라며 "3나노 1세대 공정의 경우 현재 주요 고객사가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2023년에는 3나노 2세대 공정을 목표로 차질 없이 공정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생산공장 가동 차질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의 경우 코로나19에 따른 베트남 락다운으로 인해 협력업체 가동 중단으로 생산에 영향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인도·한국 등으로 공급을 유연화하고 추가공급처도 확보해서 영향을 최소화했다. 7월 안에 정상 운영으로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인도 공장과 관련해서는 "철저한 사전관리에 의해 코로나 생산 이슈는 특별히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부품 사업은 전반적으로 시황이 양호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제품과 기술 리더십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부품 공급 차질과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반도체·디스플레이·모바일 모두 2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사업별로는 메모리의 경우 신규 CPU 채용 확대와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로 서버와 모바일 수요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와 함께 D램에 EUV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을 높여갈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는 스마트폰 성수기 진입으로 시스템LSI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파운드리는 평택 S5라인 공급능력 확대와 미래 투자 기반 마련을 위한 공급가격 현실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 신규 플래그십 제품 출시로 중소형 패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내 QD 디스플레이 양산체제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무선은 폴더블 신제품 출시를 통해 폴더블 대세화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중저가 5G 모델도 확대해 라인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 판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CE는 '네오(Neo)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비스포크(BESPOKE)' 글로벌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에 주력하기로 했다.

삼성으로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석방 여부도 중요하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내지 가석방이 회사 실적에 즉각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석방될 경우 삼성으로선 대내외적으로 실적 관리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 내 위원회인 거버넌스위원회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분야를 함께 논의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로 개편하기로 결의하고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아울러 보통주와 종류주에 각각 1주당 361원씩 분기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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