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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쓰레기소각장 파업 예고, 주52시간·임금보전 요구

등록 2021.07.29 17: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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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29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가 경주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직원들의 임금보전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29. leh@newsis.com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29일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가 경주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직원들의 임금보전 등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7.29. [email protected]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가 29일 경주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직원들의 임금보전을 촉구하며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는 이날 시청 앞에서 경주 쓰레기 소각장의 민간위탁 철회와 경주시의 직접 운영, 장시간 노동철폐 등을 주장했다.

경주시 소각장은 2013년 380억원을 들여 민간투자방식(BTO)으로 준공했다. 서희건설의 특수목적법인인 ㈜경주환경에너지가 15년 간 운영한다. 

노조는 “당초 설계에서 50명을 채용하기로 돼 있으나 현재 37명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13명의 인건비를 서희건설이 착복하고, 비정규직들의 연장 노동으로 고혈을 짜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시는 t당 9만7640원에서 12만1304원으로 소각 비용을 인상해 주고도 수수방관만 한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들은 “서희건설이 3조 2교대에서 4조 3교대로 전환하는 수차례 협상에서 교대 근무자는 평균 65만~72만원, 주간 직원은 평균 30만원을 삭감하자고 했다”며 “대책 없는 주 52시간 적용과 임금삭감은 수용할 수 없다”고 알렸다.

 소각장의 교대 근무자는 연간 3700만~4600만원, 주간 근무자는 3400만~4400만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지역의 하루 쓰레기 소각량은 120~130t 정도이며, 경주시는 연간 50억~60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수익이 없다는 이유로 지난해 매각을 검토한 바 있다. 

노조는 다음달 2일 경주시장 면담을 요청하고 경고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3일부터 지명·게릴라 파업 등 수위를 높여간다.

경주시와 업체는 쓰레기 집하장에 3일 간의 비축 여유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울산과 안강읍 등의 민간 소각업체를 물색해 파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서희건설 노·사 간에 발생한 문제여서 직접 답변하기 어려우나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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