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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김학범 "4-0·6-0 승리 의미 없어, 새 출발점에서 시작"

등록 2021.07.29 18: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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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도쿄올림픽 조 1위로 8강 진출…31일 멕시코와 격돌

이강인 언성 높인 장면에 "특별한 상황은 아냐, 볼 많이 소유하도록 주문"

[요코하마=뉴시스]김학범 축구대표팀 감독

[요코하마=뉴시스]김학범 축구대표팀 감독

[요코하마=뉴시스]박지혁 기자 = 한국 축구가 9년만의 올림픽 메달을 위한 길목에서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를 만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8시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A조 2위 멕시코(조별리그 2승1패)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을 치른다.

전날 온두라스에 6-0 대승을 거둔 선수단은 30일 오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 인근 닛산 필드에서 회복 훈련을 갖고, 멕시코전을 준비했다.

김학범 감독은 취재진을 만나 "멕시코는 연령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어려운 팀이다. 소홀히 해선 안 되는 팀이다. 우리 선수들은 모두 하나가 돼 있다. 하나의 힘으로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A매치 114경기에 빛나는 골키퍼 오초아(36)를 비롯해 공격수 헨리 마틴(29), 중앙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루이스 로모(26)가 와일드카드(24세 초과 선수)로 합류했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 3명이 핵심 척추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며 경계했다.

그러면서 "조별리그에서 4-0, 6-0으로 이겼지만 지금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첫 경기라 생각하고 도전할 것이다"고 했다.

한국과 멕시코는 역대 올림픽에서 5차례 대결했다. 한국이 3승2무로 우위다.

1948 런던올림픽 본선에서 처음 만나 5-3으로 승리했고, 23세 이하(U-23) 선수들이 출전한 이후에도 2승2무를 기록했다.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

-멕시코 득점이 많았다.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

"분석 중에 있다. 굉장히 특색이 있는 팀이다. 공격진이 굉장히 날카롭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특색 있는 공격수가 많다. 수비수들이 상대의 여러 가지 공격 루트를 봉쇄하면 우리 공격수들에게 틀림없이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전반전, 황의조가 골을 넣고 있다. 2021.07.28.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전반전, 황의조가 골을 넣고 있다. 2021.07.28. [email protected]

-2경기 연속으로 대량 득점을 했는데.

"준비한대로 안 됐지만 선수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분위기는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4-0, 6-0로 이겼지만 지금은 아무 의미가 없다. 새로운 출발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첫 경기라 생각하고 도전할 것이다."

-경계할 멕시코 선수는.

"경기를 보고 있는 중이다. 어느 팀이 올라올지 보고 있었다. 와일드카드 3명이 팀의 중심이다. 스트라이커(마틴), 7번의 미드필더(로모), 골키퍼 오초아 선수가 중심 척추라인이다. 와일드카드가 중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체크하고 있다."

-올림픽 상대전적에서 앞서는데. 긍정적인가.

"그런 부븐이 있겠지만 그때는 그때고, 현재는 현재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부분에선 새로운 팀이다. 잘 준비하겠다."

-토너먼트는 연장전을 치르는데 날씨는 어떤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작년 태국 방콕 U-23 챔피언십) 상황이 다 다르다. 여기는 해가 지면 선선한 바람도 분다. 그런데 어제 같은 경우는 저녁에 습도가 높더라. 선수들이 잔디가 굉장히 딱딱하다고 한다. 짧고, 공기가 무거운 걸 뛰면서 느낄 수 있다. 이걸 잘 적응하는 팀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어제 경기 후에 이강인이 언성을 높이는 장면이 있었는데.

"특별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사실은 끝나기 7~8분 전부터 어차피 결과는 끝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볼을 많이 소유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상대는 약이 오른 상황이었다. 잘못하다간 부상 위험이 있었다. 염려가 많이 있었다. 일부러 공격수들한테 볼을 투입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대한민국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2021.07.28. 20hwan@newsis.com

[요코하마(일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 대한민국 김학범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2021.07.28. [email protected]

-이강인 선수는 왜 볼을 돌리느냐 공격해야 한다는 취지였나.

"지나고 나서 웃으면서 하는 얘기다. 그런 부분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

-8강에서 일본을 안 만나는데 아쉽나. 잘 된 것인가.

"아쉽고 뭐고 할 게 없다. 지금 어느 팀을 만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플레이를 얼마나 제대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누굴 만나야 한다는 부분은 없었다. 일본이든, 멕시코든, 프랑스든 우리가 준비한 걸 충분히 펼쳐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조별리그에서도 약체라고 생각했던 팀에 졌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팀을 만나는 건 중요하지 않았다."

-조 1위로 요코하마에서 8강전을 치르게 됐는데. 이점이 될지.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있다. 이동을 하지 않고, 한 번 경기를 한 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된 것 같다."

-이번 올림픽 다른 종목 인상 깊게 보신 게 있나.

"솔직히 얘기해서 다른 걸 볼 겨를이 없었다. 시간이 굉장히 촉발해서 그럴 여유가 없었다."

-멕시코 공격력이 강한데 수비진은 어떤 식으로 운영할 계획인가.

"분석하고 있다. 상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지만 수비의 기본 골조는 바뀌지 않는다. 미드필더에 주문하는 건 조금 바뀔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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