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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반대말은 추함이 아니다...'경계선'

등록 2021.07.31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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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경계선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1.07.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경계선 (사진=문학동네 제공) 2021.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영화 ‘렛미인’ 원작자로 유명한 스웨덴 소설가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가 소설집 '경계선'을 선보였다.

표제작 '경계선'은 북유럽 신화 속 존재인 트롤을 인간 중심의 현대사회로 가져와 젠더, 인종, 나아가 우리가 알던 세상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반전를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티나는 스웨덴 카펠셰르 항구 출입국 세관에서 일한다. 사람들의 감정을 읽을 수 있는 특별한 후각을 가지고 있는 티타는 어느 날 벌레 부화기 상자를 들고 나타난 보레라는 남자에게서 수상한 냄새를 맡고 뭔가 숨기고 있다고 의심하지만 아무런 밀수품도 찾아내지 못한다.

대신 남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어릴 적부터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던 자신과 놀라울 만큼 닮은 그에게서 묘한 동질감을 느낀다. 보레와 가까워질수록 티나는 그동안 숨겨졌던 또 다른 본능에 눈을 뜨고, 자신의 출생과 성장 과정에 대한 커다란 비밀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은 2018년 영화화되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대상과 스웨덴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굴드바게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는 2019년 개봉해 다양성 영화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그 외에 ‘렛미인’ 결말부에 단역으로 등장한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또 하나의 러브스토리 '지나간 꿈은 흘려보내고', 좀비물과 휴먼드라마를 결합한 장편소설 '언데드 다루는 법'의 뒷이야기를 담은 '마지막 처리', 호러 장르에서 더 빛을 발하는 린드크비스트의 필력을 만끽할 수 있는 '언덕 위 마을'과 '임시교사'를 함께 묶었다. 남명성 옮김, 388쪽, 문학동네, 1만5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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